"혹시 나인가?" 미수령 복권 당첨금 총 '515억'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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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종이. 부산일보DB 로또 종이. 부산일보DB

지난해 수령하지 않은 복권 당첨금이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온라인 복권(로또)·연금복권 등 복권 미수령 당첨금은 515억 7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92억 3100만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치다.

로또 등 추첨식 복권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동안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즉석식 복권은 판매기간 종료일부터 1년이 수령 기한이다.

수령기한이 지날 때까지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당첨금은 복권기금에 편입돼 공익용도의 사업에 사용된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복권에 당첨되고도 혜택을 누리지 못한 미수령 당첨자들을 줄여나가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복권사업으로 조성돼 각종 공익사업에 쓰이는 복권기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5조 9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5조 4152억원에 비해 10.3%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 판매액을 보면, 로또 판매액은 5조 1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같은 기간 인쇄 복권은 4420억원, 연금복권은 2911억원, 전자복권은 1053억원으로 모두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복권 판매 증가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카지노·경륜·경마 등 다른 사행 산업이 축소된 데 따른 대체효과로 추정된다. 복권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금복권의 경우 2020년 4월 당첨금과 당첨자 수를 확대·개편해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당첨자의 노후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권 판매액에서 사업·운영비·당첨금 등을 지급한 후 복권기금에 적립되는 수익금은 2조 4291억원이다. 지난해 복권기금은 주택도시기금, 보훈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양성평등기금, 청소년육성기금, 입양아동 가족 지원,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 지원, 저소득층 장학사업 지원 등에 쓰였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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