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오른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왼쪽)가 UAM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미국의 유명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기체 제조사와 협력에 나섰다. 드론택시 등 UAM에 대한 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체 개발에서도 속도전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받은 조비 에베에이션은 지난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해 기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통신, 티맵(TMAP) 플랫폼 등 자사가 보유중인 인프라에 조비 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통신과 자율주행, 정밀측위, 보안 등의 사업 역량을 활용해 ‘연결’을 상공으로 확대하는 ‘메타 커넥티비티’(Meta Connectivity)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UAM 기체와 이·착륙 플랫폼인 버티포트(vertiport), 기존 지상 교통수단 등 물리적인 요소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티맵 등 위치정보 서비스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UAM 시장의 경제성을 분석해, 유망 노선과 최적의 버티포트 입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텔레콤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 3사는 UAM 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정부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 실시되는 국토교통부의 1단계 UAM 실증 사업은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2024년에는 다음해 상용화를 앞두고 UAM 전용 하늘길에서 상용화에 준하는 시험비행이 실시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