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강서구 일대 320만 평 부지에 ‘제2 에코델타시티’ 조성 발표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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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강서구 김해공항 서측, 강동동과 대저2동 일대에 '제2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6년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 당시 대저2동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강서구 김해공항 서측, 강동동과 대저2동 일대에 '제2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6년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 당시 대저2동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부산 강서구 강동동, 대저2동 일원에 ‘제2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제2 에코델타시티는 김해공항 확장 계획 백지화로 당초 추가 활주로로 계획됐던 부지를 중심으로 전체 32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이 일대를 항공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단지와 주거지 등을 집적시킨 친환경 수변 도시로 발전시켜 강서구 일대 개발에 방점을 찍고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거점 공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시는 8일 김해공항 확장 계획 백지화로 추가 활주로로 계획됐던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서측, 강동동과 대저2동 일원 약 320만 평 부지에 친환경 수변도시인 제2 에코델타시티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해공항 서측 부지는 특별법 제정·시행으로 가덕신공항 개발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당초 신공항 계획이던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이 사실상 폐기되면서 별도의 활용 방안이 없던 상태였다. 부산시는 이 일대를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연계한 제2 에코델타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는 설명이다.

부산시는 제2 에코델타시티를 국제 업무 지구, 친환경 주거 지역, R&D(연구개발) 단지,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드론산업 거점, 항공산업클러스터 등을 복합적으로 담는 친환경 수변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거쳐 2025년에는 개발에 착수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제2 에코델타시티 개발은 공공 영역에서 전체 개발을 주도하는 공영 개발 방식으로 이뤄지며, 전체 도시 조성은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제2 에코델타시티가 부산의 새로운 핵심 발전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 에코델타시티 예정지는 남쪽으로는 명지신도시, 에코델타시티가 들어서 있고 북쪽에는 연구개발특구가 계획돼 있어 향후 개발 시 부산 강서구 일대를 남북으로 길게 잇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제2 에코델타시티라는 핵심 퍼즐이 꿰어지고 주변 지역과 하나로 묶이면 부산 강서구가 서울 강남 못지않은 지역으로 발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명지신도시, 에코델타시티, 제2 에코델타시티, 연구개발특구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연담도시화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 강서구 일대가 현대적 시가지로 변모하면 부산의 도시 구조가 전체적으로 바뀌는 한편 지역균형 발전을 견인할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거점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강서권의 개별 개발 사업이 연이어 완성돼 이어지고 간선교통체계가 구축되는 일련의 과정이 과거 1960~80년대 서울 강남 개발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부산 강서구 일대도 제2 에코델타시티를 통해 부산의 도시 구조를 바꾸고 나아가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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