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상시 개방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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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상시 개방(부산일보 1월 27일 자 1면 등 보도)이 최종 결정됐다. 1987년 준공 뒤 강과 바다를 갈라놓았던 하굿둑의 빗장이 35년 만에 풀리게 된 것이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9일 ‘상시 개방을 통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안’에 대한 심의를 열고 해당 안건을 가결했다. 이는 기수생태계 복원안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돼, 환경부의 공식 정책으로 추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문 개방 행정 절차 마무리
시민단체 “강 수질 개선 효과”
오늘 전망대서 환영 퍼포먼스

해당 안건은 하굿둑 상시 개방을 통한 하구 일대 생태계 복원이 핵심 내용이다. 복원안에 따르면 환경부 등은 하굿둑 상류 15km까지를 생태복원 기수역으로 잡아 바닷물이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홍수나 수질 이상 등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하굿둑은 상시 개방된다.

상시 개방에도 생활·농업 용수 공급, 홍수 조절 등 하굿둑의 원래 기능은 계속 유지된다. 특히 염분이 하굿둑 10~12km까지 도달하면 수문을 닫는 등 염분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들도 함께 시행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상시 개방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지속해서 수문 운영 방식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시민사회는 상시 개방 결정 소식에 “생물 다양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선 모의 실험에서도 입증된 것처럼 하굿둑이 열리면 장어, 연어 등이 돌아와 일대 어종 다양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염분 변화에 따른 하구 생태계 복원도 가속화되고, 먹이 증가로 철새 개체 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시 개방이 낙동강의 물순환으로 이어져, 강 수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60여 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는 10일 하굿둑 전망대 아래에서 상시 개방 환영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환경부도 이달 중순 하굿둑 상시 개방을 선언하고 개방의 의미를 설명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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