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함께한 ‘암웨이 10년’ 지역 경제에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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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가 부산 지역경제와 함께하는 동반성장 전략을 10년 넘게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트너십에 관련된 기업들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상생 분야 학계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2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 ‘그린스마트 혁신과 부산 산업생태계 활성화 토론회’가 대표적이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가 개최한 이 날 행사에서는 기술보증기금,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정책연구본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산지원단 소속 주요 인사의 심도 있는 발표와 함께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그중 서강대 임채운 교수가 글로벌 기업 투자 성공 사례로 소개한 암웨이 아시아물류허브센터에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산업생태계 토론회 성공 사례로 소개돼
아시아 시장 효율적 운영 물류 거점 담당
이커머스 물류 대응, 양질의 일자리 창출
CJ대한통운 등 파트너사 성장에도 기여

암웨이와 부산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암웨이는 글로벌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물류 거점 설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국과 더불어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국암웨이가 지속적으로 글로벌 본사를 설득한 끝에 결국 부산이 낙점됐다. 신항의 우수한 물류 인프라·세제 혜택과 같은 장점이 한몫했다. 한국인 특유의 높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빠르고 유연한 업무 실행력 등 우수한 인적 자원에 대한 적극적 어필이 주효했다.

축구장 5개 크기에 달하는 암웨이 아시아물류허브센터는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물동량을 운영할 수 있다. 단순한 입출고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주문에 기반한 이커머스 물류 대응이 가능하다. 일반 물류센터 업무에 더해 조립이나 라벨링, 재포장 등 부가가치 작업과 더불어 품질보증 업무 또한 이뤄지는데, 업무 숙련도가 중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암웨이는 상생 전략에서 항상 파트너와의 ‘질적 성장’을 강조한다.

경제적 효과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1분기 기준 암웨이가 직접 고용한 직원 127명에 더해 파트너 기업인 CJ대한통운, 동원BIDC 관련 일자리까지 합치면 아시아물류허브센터로 인한 고용 효과는 300여 명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10년간 사용한 누적 영업 비용만 해도 1000여억 원에 달하는 등 암웨이 아시아물류허브센터는 여러 방면에서 부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파트너사인 CJ대한통운과 동원BIDC의 양적 성장에도 기여했다. CJ대한통운은 한국암웨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무형의 택배 서비스 품질을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평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계수화 프로그램(SQI)’을 도입했다. BIDC는 암웨이와의 파트너십을 발판삼아 성장해 2018년 동원그룹에 편입됐다.

물류 실적도 월등하다. 2020년 기준 암웨이 아시아물류허브센터의 누적 물동량은 5만 542TEU로 신항 입주 기업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평균 67일 걸리던 리드타임을 31일로 절반 이상 줄였으며 선박 수송에 따라 기존 항공 물류 비용 또한 90% 절감했다. 본사로부터 아시아 국가로 완제품을 수입할 때 소요되는 기간 또한 8주에서 1주로 단축하는 등 물류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국내 물류 익일배송 비율은 99%에 달한다.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35억 원을 들여 구축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제품의 무게·부피를 자동으로 계산할 뿐만 아니라 오차범위 0.01g까지 검사할 수 있어 작업 생산성·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암웨이는 아시아물류허브센터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본사로부터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 2020년에 ‘이스트 뷰티 혁신 허브’를 설립해 특정 제품군의 콘셉트·효능, 솔루션 등 제품 개발·생산 영역 전반을 한국이 관장한다. 이어 작년에는 뷰티 사업 분야 일부의 본사 기능을 아예 한국으로 가져왔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진행 중이다.

임채운 서강대학교 교수는 “암웨이는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돕는다’는 기업 철학을 상생 경영을 통해 진정성 있게 풀어내고 있다. 부산신항 물류허브센터의 성공은 그 과정에서 따라온 것”이라면서 “양질의 고용 창출, 지역 경제 기여와 같은 성과와 더불어 투자 기업의 성장·국내 산업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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