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선 ‘낙동강 벨트’ 국힘 공천 대혼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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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별 3~6명 나서 경쟁 치열

서부산과 동부경남을 포함한 ‘낙동강 벨트’가 6월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낙동강 벨트는 2018년까지 대표적인 ‘진보의 성지’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이번 20대 대선을 거치면서 보수성향이 강화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워낙 치열해 6·1 지선에서 대혼전이 예상된다.

서부산 4곳(북, 사상, 사하, 강서)과 동부경남 2곳(김해, 양산) 등 6곳은 진보성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고, 2018년 지선 때는 6곳의 기초단체장을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 했다. 전체 7명의 민주당 PK 국회의원 중 5명이 이곳 출신이다.

하지만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박형준 시장은 서부산 4곳에서 민주당 김영춘 후보에게 크게 이겼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낙동강 벨트 6곳 모두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곳의 정치지형이 보수 또는 중도 성향으로 바뀐 것이다.

문제는 여야의 대조적인 당내 공천 기류이다. 현역 단체장이 대부분인 민주당은 공천 경쟁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부산의 정명희(북) 김태석(사하) 노기태(강서) 구청장은 공천이 사실상 확정적이며 사상에선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남의 허성곤(김해) 김일권(양산) 시장도 경쟁자가 거의 없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내부 경쟁이 치열해 벌써부터 공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 북구에선 오태원 북구체육회장과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이 대선이 끝나자 마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사하에선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척수 사하갑 당협위원장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노재갑 전 시의원과 성창용(조경태 의원실) 보좌관도 출마 의사가 있다.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사상에선 조병길 사상구의회 의장과 오보근 전 시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지만, 최근 ‘제3의 인물’ 투입설이 제기된다.

경남 김해엔 박동진 GOOD개발그룹 회장, 박병영 전 경남도의원, 황전원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 상임위원,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등록순)이 이미 등록을 마쳤고,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과 정장수 전 경남지사 비서실장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양산에서도 정장원 전 양산시 행정국장과 김효훈 전 총리실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한옥문 경남도의원도 분주히 표밭을 누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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