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율하신도시 체육공원 조성 “대체 언제 되나”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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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율하체육공원 조감도. 김해시 제공 김해 율하체육공원 조감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 신도시인 율하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체육공원 조성 사업이 수년간 별다른 진척 없이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변변한 체육공원 하나 없는 율하 주민들의 실망감과 원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김해시가 의지만 드러낼 뿐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17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율하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응달동 일원에 축구장과 풋살장, 테니스장 등 다목적운동장 시설이 포함된 체육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도시 지역에 체육시설이 없다는 지역민들의 요청에 따라 2017년부터 지역 현안 사업으로 추진됐다.

시는 이듬해인 2018년 초 축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포함된 율하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발표했다. 율하2지구에 인접한 장유동 일원 7만 3000여㎡ 부지에 축구장과 족구장, 테니스장 등을 갖춘 체육공원을 2019년 착공해 2022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입로 확보 등 부지 적합성 논란이 빚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다, 2020년 초 기존 추진계획 지역에서 500여m 떨어진 응달동 380-1 일원 2만 8300㎡로 사업부지를 변경했다.

시는 이 곳에 국비와 시비 등 140억 원을 들여 축구장과 족구장, 테니스장, 다목적구장, 피크닉존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체육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완공 시기를 2년 늦춘 2024년 말로 조정했다.

그러나 이 사업 기간은 또다시 늦춰졌다.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공 시점을 오는 2025년 말로 재차 연기한 것이다.

문제는 두 차례에 걸쳐 지연된 이 완공 시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계획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해서는 부지매입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야 하지만 아직 사업비 확보가 안된 상태다. 내년 예산 확보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처럼 사업이 계속 지연되자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친다. 지난해 부산에서 율하신도시로 이사왔다는 이성도(43) 씨는 “율하는 녹지공간 등은 나름 잘 갖춰져 있지만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부족해 보인다”며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용을 위한 공간이 빨리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율하지역 체육계 한 인사도 “관내 체육공원 조성을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시에 건의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율하체육공원 조성 사업이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계획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국비 확보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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