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차에 매달고 질질 끌고 달린 견주가 내놓은 황당한 변명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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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한 차량이 강아지를 줄에 매단 채 끌고 가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8일 공식 유튜브에 ‘추적해서 구조했습니다. 달리는 차에 매달려 끌려가는 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케어는 영상과 함께 "어제 밤 11시 반경에 들어온 긴급 제보"라며 "영상 속엔 작은 발바리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차 뒤에 강제로 매 달려 끌려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가 지나간 자리, 한 구역에서는 흘린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학대자 신원은 물론, 개의 생사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상에는 한 도로에서 달리는 승용차 뒤 편에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2m가량의 줄에 묶여 속도를 이기지 못한 채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차가 지나간 자리에는 핏자국이 선명할 정도로 당시 학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케어는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경찰서와 군청을 찾아 설득하고 학대자를 찾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일 현지 경찰과 군청 민원실의 도움으로 견주의 집을 찾아 강아지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케어는 "강아지는 얼굴과 다리 등 몸 한쪽이 심하게 쓸려 있는 상태였고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케어에 따르면 강아지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견주는 다친 강아지와 다른 개도 함께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

케어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견주 집 방문 당시 강아지는 몸 한쪽이 심하게 쓸려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였는데 사실상 방치되고 있었다"며 "견주는 80살이 훌쩍 넘은 고령으로 이같은 행위에 대해 잘못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견주에게 차를 매단 이유를 물으니 '강아지가 다른 개에게 물려 피가 많이 나서 차에 실을 수 없었다. 줄을 묶은 뒤 천천히 왔다'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다친 강아지 외 다른 강아지 역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었고 견주에게 소유권을 포기라하고 했고 견주도 동의했다"고 했다.

경찰은 해당 견주를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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