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털 뉴스 200만 구독자, 지역을 넘어선 부산일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일보〉가 지역 언론 최초로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좌담회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일보〉가 지역 언론 최초로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좌담회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일보〉가 지역 언론이라는 한계를 매일 한 발씩 넘어서고 있다. 부산일보는 2019년 9월 네이버 모바일 뉴스 채널 입성 후 2년 8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구독자 200만 시대를 열었다. 2020년 8월 지역 언론 최초 100만 구독자에 이어 새로운 고지에 오른 것이다. ‘서울공화국’ 대한민국에서는 여론 또한 서울 중심으로 흘러 지역의 목소리는 파묻히기 십상이다. 부산일보 네이버 뉴스 채널을 통해 전국에서 부산의 눈으로 본 지역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고 듣는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뿌듯하게 여겨진다. 좋은 뉴스 콘텐츠 생산을 통해 더 멀리 더 높이 성장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맨다.


부산 시각서 만든 지역 소식 전국으로

지역밀착형 뉴스, 다양한 플랫폼 전달


부산일보가 가장 중요시하는 철학은 ‘지역’이다. 부울경 독자가 우리 이야기라고 느끼는 기사를 집중 보도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다. 지난해 5월부터 ‘부산 7개 민자 유료도로’ 문제점을 다룬 보도로 환승할인제 같은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 대표적이다. 지역 사랑은 지역이기주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지난해 8월 ‘2021 지방혐오 리포트’ 기획보도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지역 곳곳을 대변했다. 지방소멸시대를 맞아 수도권 일극주의와 맞짱을 뜨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늦은 배웅-코로나19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는 전국적이자 전 세계적인 코로나 문제에 대해 언론이 할 역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오래된 독자라면 부산일보가 대체 이런 것까지 해야 하느냐고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부산굴기’는 일제강점기 부산 곳곳에 만들어진 방공호, 포진지 등을 직접 찾아가 아픈 역사를 드러냈다. ‘부산숨비’는 한 번쯤 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부산 해녀들의 삶을 톺아보는 중이다. 마침내 산복도로 마을인 부산진구 호천마을에서 직접 빨래방 운영에까지 나서게 되었다. 오랫동안 빈집으로 방치한 장소를 한 달여간의 공사 끝에 ‘산복빨래방’으로 변신시켰다고 한다. 부산일보 취재진이 호천마을 주민이 되어 이웃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산복도로를 그리워하는 전국의 독자들에게 전할 계획이라니 자못 궁금해진다.

부산일보는 지역밀착형 뉴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지역 특화 콘텐츠가 독자 및 구독자의 호평은 물론이고 상호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부산일보는 또한 독자가 가장 읽고 싶어 하고 꼭 필요한 정보와 뉴스가 담긴 뉴스레터도 준비 중이다. 종이 신문은 물론 유튜브, 네이버 부산일보, 부산일보 닷컴,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지역 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지역 콘텐츠를 전국적이고 글로벌한 이슈로 만들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려고 한다. 지역에 더욱 뿌리를 내리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지역을 넘어서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는 당부를 드린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