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태의 요가로 세상 보기] 63. 아마롤리 무드라, 오줌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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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서 잠언 제5장 15절에 “너는 네 샘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는 구절에서 사용된 물은 히브리 원어로 ‘오줌’이라고도 한다. 구약 성서 잠언 제5장 15절에 “너는 네 샘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는 구절에서 사용된 물은 히브리 원어로 ‘오줌’이라고도 한다.

1996년 4월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수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요가신문’에 실린 “당신의 육체를 숭배하고 건강의 한 단계를 넘어서고 싶지 않은가? 당신의 육체에 더 많은 에너지와 면역성을 주고 싶지 않은가? 내가 그 모든 것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더구나 전혀 비용도 들지 않고 단 한 컵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요료법(尿療法)’이다”라고 쓴 기사가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다.

여기서 ‘요료법’은 ‘오줌요법’을 말한다. 인도의 모랄지 데사이 전 수상은 65세 때부터 요료법을 실천해 100세까지 건강을 유지했다고 한다.

“신은 인간에게 몸을 주었을 때 그 몸을 본능적으로 치유하는 오줌 또한 부여해 주었다. 이것은 모든 동물에게 주어진 본능적인 치료법”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1970년대에는 오줌도 가발과 함께 주요 수출품이었는데 공중화장실마다 오줌을 수집하는 흰색 플라스틱 통이 비치되어 있었다. 오줌에서 추출되는 유로키나제가 중풍 치료제로 수출된 것이다.

예로부터 오줌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척도로 활용되어 왔으며 이제는 진단을 넘어 소변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내 굴지의 의대교수 연구팀은 소변에서 얻은 체세포로 혈우병을 치료하는 실마리를 확보했다고 외국 저명 저널에 발표도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소변으로 전기를 만드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자기복제에서 전기 생산까지 와 있는 현대식 오줌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아직까지 과학자들조차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요료법의 기적적인 호전 현상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혹자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하지만 요료법을 연구해 온 과학자들과 의사들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우리 과학 수준이 요료법의 원리를 밝히지 못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부단한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오줌이 단순히 우리 몸의 노폐물이 아니라는 사실만은 확실한 듯하다.

수천 년 전에 이와 같이 ‘아마롤리 무드라’라고 하는 요료법의 효능을 알려준 요가 현인들의 지혜가 새삼 경이롭게 느껴진다.

‘아마롤리 무드라’는 소변을 마시는 것으로 하타요가의 경전인 ‘하타요가 디피카’에 자세히 언급되고 있다. “담즙(pitta)을 증대시키므로 첫 물줄기는 버리고, 마지막 물줄기도 정수(精髓)가 부족하므로 버려라. 시원한 물줄기가 사용되어야 한다. 매일 아마리를 마시고 매일 코로 향기를 흡입하고 올바르게 바즈롤리를 수련한다면 그는 아마롤리따로 말해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요가탓트와 우파니사드’에서는 이것을 아마리 즉 소변을 매일 마시는 것으로 묘사한다. 아마롤리는 결인(結印)이라는 뜻이며 이것은 불사의 감로를 의미한다. 요료법은 오줌요법이라 하며 자신의 오줌을 직접 마시거나 요 마사지, 요 관장, 요 단식 등을 통하여 인체의 면역계와 자연치유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말한다.

인도에서 오줌요법에 관해 기록된 5000년 전의 문서가 발견되었다. 인간이 오줌을 사용한 것이 이미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말해주는 이 문서는 다마르·탄트라라는 힌두교 교전의 일부로 ‘시밤브·알파·비히(젊어지기 위한 음료의 방법)’라고도 한다. 시밤브는 ‘시바의 물’이라는 뜻인데 시밤브를 마시는 행위는 곧 행운의 물을 마시는 행위로 이해된다. 실제로 수행하는 인도인들 가운데 오줌요법 실천자가 많다고 한다.

제1회 세계 오줌요법 대회가 인도 당국의 지원으로 1996년 인도에서 열린 사실도 특이할 만하다. 오줌은 인류 역사와 함께 아주 오래전부터 풍요를 약속하는 거름으로 또 세제와 약용 등에 민간요법으로도 널리 사용되어 왔다. 과학이 발전하기 이전에는 주로 영적인 수도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해져 왔는데 근래에는 각 종교지도자들뿐만 아니라 학계, 의학계, 연예계, 스포츠계, 정치 산업계, 문화계, 언론 등 다양한 계층의 저명한 인사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오줌요법의 효능을 알리고 있다.

불교 ‘요의경(了義經)’에도 승려가 지녀야 할 계율 중 병이 나면 ‘부란약(腐爛藥)’, ‘부료약(腐尿藥)’을 먹으라고 기록되어 있다. 티베트의 라마승들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었던 것도 요료법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한다. 기독교의 구약성서 잠언 제 5장 15절에 “너는 네 샘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는 구절에서 사용된 물은 히브리 원어로 ‘오줌’이라고도 한다. 신약성서의 요한복음 제 4장 13절에 “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그 속에서 영생하고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라고 하였다.

중국에서 저술된 ‘상한론(傷寒論)’에도 오줌이 약이 된다는 기록이 있다. 중약대전(中藥大典)에도 오줌요법이 언급되고 있다. 본초강목에도 오줌요법이 등장하며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 탕액 편에도 오줌의 효능에 대해 언급되고 있다. 조선 중기 이수광의 지봉유설 식물 편에도 오줌의 효능이 언급되고 있으며 한 노인이 나쁜 병에 걸려 40여 년 동안 자기의 오줌을 마셨더니 용모가 젊어지고 병이 없어져 자신의 오줌을 마시는 것을 윤회주(輪廻酒)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다.

인디언의 관습 중 결혼식 날 신랑 신부가 서로의 오줌을 바꿔 마시는 것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1993년 독일의 부데난트(Butenandt) 박사는 오줌에서 성호르몬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간은 일정한 상황에 놓이면 인체의 기능이 그 이상 상태에 대해서 일정한 반응을 나타낸다. 즉 이상 상태에 대한 방어 반응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 방어 반응에 의해 우리의 인체는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힘이 강하면 같은 이상에 대해서 강하게 반응하여 그것을 재빨리 원상태로 돌리지만 힘이 약할 경우 이상에 대해서 방어할 수 없어서 항상성을 지키지 못하여 결국엔 병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그리고 외부의 환경 영향에 관계없이 인체를 언제나 일정한 조건하에 두려고 하는 자연반응이다. 이 작용을 자연치유력이라고 한다. 참으로 생명의 신비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치유력이 충분히 작용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같은 조건에 있어서도 인간의 건강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병과 싸워서 이기려는 자연치유력이 있는데 자신의 오줌에는 이 자연치유력이 만들어낸 호르몬과 기타의 물질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료법은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한 방법이라고 하는 주장이 그 힘을 얻고 있다.

필자의 주변에도 이 요료법을 필자의 권유에 의해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배고픔, 즉 허기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다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먹는 것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는 말일 것이다.

이처럼 가장 원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오줌요법’이 시대와 국경, 인종을 초월하여 행해지고 있다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앞으로 의학계에서 이 분야에 대한 부단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용태 약사의 오줌요법>(건강신문사), 내과 전문의 이영미의 <의사가 권하는 요료법>(산수야) 등 다수 서적을 참조하였음.


[오줌요법 / 최진태]

더러운 노폐물로만 생각치 않는지요?/ 우리 몸 구석구석 생체 정보 일인자라/ 과학도 아직 제대로 그 진가를 못 밝히네

하타요가 경전 속에 아마졸리 무드라라,/ 네 샘에서 흐르는 물 마시라는 성경 말씀,/ 인체의 자연치유력 높힌다니 믿어 말어

화성까지 우주기지 건설한다 하면서도/ 바이러스 한 무리에 초토화된 전 세계인/ 원시와 최첨단 과학 경계일랑 어디메?


최진태 부산요가지도자교육센터(부산요가명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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