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1 선거 돌입, 부산 미래 놓고 정책 대결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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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 나서는 각급 지자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등록이 지난 13일 마감되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출마자들의 득표 경쟁도 시작됐다. 제11회 유권자의날을 맞아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몰에서 열린 투표 참여 홍보 퍼포먼스. 김종진 기자 kjj1761@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각급 지자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등록이 지난 13일 마감되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출마자들의 득표 경쟁도 시작됐다. 제11회 유권자의날을 맞아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몰에서 열린 투표 참여 홍보 퍼포먼스. 김종진 기자 kjj1761@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각급 지자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등록이 지난 13일 마감되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출마자들의 득표 경쟁도 시작됐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시장 후보 3명, 시교육감 후보 2명을 비롯해 16명을 뽑는 기초지자체장에 41명, 42명을 뽑는 광역의원에 90명, 157명 정원인 기초의원에 239명이 각각 후보로 등록했다. 앞으로 4년간 부산의 미래와 시민 살림살이를 맡겠다고 나선 만큼 선거에 임하는 각오도 모두 각별할 것이다. 무엇보다 후보자들은 부산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을 텐데, 그 첩경은 바로 치열한 정책 대결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13일 후보 등록 마감, 득표 경쟁 막 올라

핵심 현안 산적 부산 발전 위한 선거 돼야


부산의 미래를 위한 모든 선거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부산시장 선거다. 게다가 어느 때보다 부산의 도약을 위한 핵심 현안이 산적해 있는 지금이다. 후보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산에선 처음으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약하며 “부산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아시아 10대 행복도시’를 목표로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맞섰다. 김영진 정의당 후보는 사회연대 기금 1조 원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놨다. 진흙탕 싸움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보궐선거 때와는 다른 출발이어서 일단 고무적이다.

시장 후보 3명의 1년 치 소셜미디어 내 단어를 분석한 <부산일보>의 빅데이터 기반 워드 클라우드 조사에서도 ‘부산’과 ‘시민’이 가장 많이 언급된 공통 단어로 올랐다고 한다. 매번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네거티브 공방의 여지가 아직 보이지 않은 점은 매우 다행스럽다. 앞으로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과열될 가능성도 있겠으나, 끝까지 이런 기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시장 후보들이 참신한 정책 대결 위주로 선거 분위기를 이끈다면 이는 자연스레 다른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금쪽같은 선거 기간을 네거티브에 매달리기보다 정책으로 호소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점은 후보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시장이든, 기초의원이든 간에 부산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지금 부산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과 같은 굵직한 현안부터 인구 유출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도시 위축 등 부산은 현재 도약과 쇠퇴의 기로에 있다. 중대한 도약의 계기를 시와 구·군 차원에서 제도화해야 하는 일이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부여된 책무다. 부산의 유권자들이 절실히 바라는 후보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여기에 중앙의 정치 논리가 끼어들 틈은 없다. 오직 지역과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것만이 이번 선거의 명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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