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정부 역량 총결집"…바다의 날 기념사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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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도 부산, 한국 경제발전의 핵심거점 삼겠다"
"부산항 세계적 메가포트 도약 위한 인프라 확충"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사에서 "2030 세계박람회 예정 부지로 활용될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부산항이 세계적인 초대형 메가포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 넓고 푸른 바다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면서 "우리 함께 담대한 미래를 향한 힘찬 항해에 나서자"고 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 신해양강국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나라 수출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해운물류 공급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물류로의 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라며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스마트 자동화 항만 등 관련 인프라를 시대적 흐름에 맞춰 고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스마트 해운물류 산업에 민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여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적선사의 수송 능력을 증대하고 항만, 물류센터 등 해외 물류거점도 확보하여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어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소득, 근로, 주거 3대 여건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과학적 수산자원 관리와 친환경 스마트 양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어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해양과학기술과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역동적인 해양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영해 밖으로 시야를 넓혀 대양과 극지에 대한 탐사와 연구 활동을 대폭 확대하여 자원과 정보를 선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해양레저관광 등 미래 신산업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양 중심도시인 이곳 부산에서

제27회 ‘바다의 날’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바다를 적극적으로 개척한 국가가

발전과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3면의 바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산업화 초기

원양어업과 수산물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는

우리 경제발전의 주춧돌이 되었습니다.


해운업은

우리 기업에게 수출입의 활로를 열어주면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습니다.


조선, 제철, 정유 등 국가 기간산업도

항만을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수산업은 우리 국민에게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해 왔고,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해양수산인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양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해양수산 분야에 전례 없는 위기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어촌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수산자원 고갈에 따른 어업 생산량 감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변국 간 해양 패권 경쟁과

국제물류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 결집할 것입니다.


2030 세계박람회 예정 부지로 활용될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넓고 푸른 바다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우리 함께 담대한 미래를 향한 힘찬 항해에 나섭시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신해양강국, 대한민국호’의 선장입니다.


다시 한번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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