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평화원정대’ 4만km 엑스포 유치 대장정 올랐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이라는 도시가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점이자 종점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최적의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라는 사실을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 알리기 위해 원정대를 꾸렸습니다.”

(사)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원회 유재진(73·사진) 조직위원장은 5일 출정식을 갖고 부산을 출발,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돌아오는 130여 일간의 대장정에 나서는 유라시아 평화원정대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령인 유 위원장은 전체 일정을 함께하지는 않지만 평화원정대 루트의 중간 지점인 독일 베를린에서 합류해 터키까지 두 달가량 원정대와 직접 동행하기로 했다.


5일 오전 부산항 북항서 출정식

133일간 28개국 83개 도시 경유

대학생부터 여행 전문가까지

30여 명 SUV·캠핑카 타고 횡단

베를린장벽 등서 홍보 퍼포먼스


5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유라시아평화원정대’ 출정식이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5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유라시아평화원정대’ 출정식이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유라시아 평화원정대 이동 경로. (사)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 제공 유라시아 평화원정대 이동 경로. (사)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 제공

2019년 첫 논의를 시작한 평화원정대는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더욱 알찬 준비를 마치고 2년 8개월 만에 드디어 대장정에 올랐다. 유 위원장은 “그동안 일정과 코스,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정했고 그 결과 유라시아의 관문인 부산에서 출발해 유럽 아시아 각국을 최대한 많이 돌면서 부산이 유라시아 시종점이라는 의미를 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28개국, 83개 도시를 돌며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를 열 최적의 도시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평화원정대 활동 중 베를린 평화의장벽에서 진행할 2030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홍보 퍼포먼스가 원정대 활동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국민으로서 동·서독 통일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열망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평화원정대가 거쳐갈 각 도시에서는 교민들의 열렬한 지원 손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 위원장은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등 평화원정대 주요 코스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는데 각 도시 교민들이 ‘행사를 돕겠다’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 ‘숙소를 연결하겠다’ 등의 의사를 전해왔다”며 “평화원정대는 출발 전부터 이미 성공한 행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수십 명이 장기간 이동하는 행사이다 보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도 진행되고 있고, 도시에 따라 치안 문제도 있는 등 여러 걱정이 있는 게 사실이다”며 “안전 문제에 가장 신경을 쏟으며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