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엔 미세먼지, 하절기엔 오존이 문제… 특별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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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석 낙동강 유역 대기환경 관리단장

“대기관리는 노력한 만큼 그 효과가 나타나므로 심층적인 연구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광석(58) 낙동강유역환경청 대기환경관리단 단장의 얘기다. 대기환경관리단은 부울경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의 대기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신설된 기구다. 초대 단장을 맡은 그는 동남권 대기환경관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부울경 사무관 각 1명과 환경관리공단 직원 1명이 파견돼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대기환경관리단 단원들은 동남권 대기환경관리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조 단장은 그간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전에는 정부가 수질관리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국민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관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동남권 대기환경관리 컨트롤타워
녹산산단 등 오존 첨단장비로 감시
“정부, 수질 이어 대기도 관리해야”

그는 “대기환경은 광역적인 문제이고 심지어는 중국의 영향도 크고, 분야도 수송·산업·생활 등 다양해 쉬운 문제가 아니지만 부울경지역은 다양한 저감정책을 추진한 결과 크게 개선됐다”면서 “부산의 경우 아황산가스가 2019년 평균 21μg/㎥이던 것이 2021년에는 환경기준치인 15로 저감됐고 울산과 경남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 단장은 “미세먼지도 부울경 모두 2021년 평균 30~32μg/㎥를 유지해 환경기준치 50보다 낮은 편”이라면서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는 등 평상시보다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산업부문에서는 총량관리제 등을 실시하고, 수송부문에서는 5등급 경유차량에 대해 예산지원으로 조기 폐차를 유도하고, 생활 부문에서는 농촌지역 불법소각 방지를 위해 예산지원, 계도, 교육·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동절기엔 미세먼지가 말썽이라면 하절기엔 오존이 문제인데, 고농도 시 산성화를 유발하는 힘이 강해 인체나 식물피해는 물론 기후변화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부산의 경우 오존농도가 2018년 29ppb 이던 것이 2019년 30, 2021년 31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인체의 유해성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녹산산단이나 울산미포산단 등 오존 원인물질 다량 배출공단 23개소를 대상으로 첨단장비를 활용해 과학적인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환경관리단은 유해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관리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단장은 “독성, 발암성, 생체축적성 등의 특징을 가진 유해대기오염물질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비산배출되는 양이 무려 6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납이나 벤젠 등 46개 물질에 대해 부산은 41개, 울산은 51개, 경남은 83개 업체를 지정해 과학적인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대기환경관리단은 다이옥신 등 인체에 축적되는 잔류성유기오염물질 관리와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행정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환경관리단은 동남권대기환경관리위원회의 사무국 역할도 맡아 각 지자체의 대기환경개선 기본계획 검토와 승인, 평가와 대책 수립 등도 관리하고 있어 향후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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