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돋보기] 원자재 투자 시 유의사항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손영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센텀지점 부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공급에 대한 우려, 중국의 코로나19 도시 봉쇄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 등과 맞물리며, 세계 원자재 현물가격 지수가 천연가스, 밀 등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고 전통 에너지 가격과 친환경 에너지 가격도 동시에 오르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대규모 부양 정책과 생산 감소, 공급망 혼란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와 곡물 공급 부족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다.

석유 기업 등은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수익성이 좋아졌고 신재생 관련 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며 미래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최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 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실제, 지난달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와 ETN 중에서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단기 수익의 기회로 보고 에너지 관련 ETF나 ETN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관련 종목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국내 ETF와 ETN의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가격의 등락에 따라 몇 배의 수익 혹은 손실을 얻을 수 있기에 투자에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원자재 가격 관련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자료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현재 원자재와 관련한 금융상품들이 인기 있다 보니 투자를 미끼로 인터넷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는 정보들이 나돌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레버리지, 인버스 ETF, ETN 의 수익률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배수를 곱하여 결정되기 때문에 투자 손실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단기간의 투자수요 급증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유동성공급자(LP)의 보유물량이 소진될 경우 기준가격의 괴리율이 확대돼 가격이 과대평가될 수 있다.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국제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기에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에 이런 부분들을 참고하여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