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핵심기술 등 검증 기능 지닌 성능검증위성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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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성공하면서 발사체에 탑재된 인공위성의 ‘임무’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2차 발사에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와 달리 1.3t짜리 위성 모사체 이외에 우주기술 시험 등 실제 기능을 지닌 성능검증위성(162.5㎏)이 실렸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발사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위성이다. 이 위성의 임무 수명은 2년으로 국내 위성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AP위성이 개발했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3단 연소가 끝나고 목표 비행속도인 초속 7.5㎞ 달성에 성공한 뒤 사출(분리)돼 나와, 이후 내장된 자동 운영 프로그램에 의해 가동을 시작했다.

2년 수명, 국내 업체 AP위성 개발
5개 큐브위성 분리, 자동 운영

실제 작동하는 인공위성인 성능검증위성에는 위성 자세를 잡아 주는 제어모멘트자이로(CMG), 관제 통신을 주고받는 S밴드 안테나, 온도차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열전지(ETG) 등이 실렸다. 이 위성은 또 조선대, KAIST, 서울대, 연세대 학생팀이 하나씩 제작한 초소형 ‘큐브위성’ 4개와, 큐브위성 모사체(더미 큐브위성) 1개도 품고 있다. 큐브위성은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 인공위성을 가리킨다.

성능검증위성이 궤도에 오른 지 만 7일을 넘긴 29일에는 위성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보고 이틀 간격으로 큐브위성들을 사출, 각 큐브위성이 독자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선대 학생팀이 개발한 ‘STEP Cube Lab-Ⅱ’는 국내 최초로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하고 1년간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KAIST의 ‘RANDEV’는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 서울대의 ‘SNUGLITE-Ⅱ’는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한 대기 관측을 한다. 연세대의 ‘MIMAN’은 한반도와 서해 상공의 미세먼지를 촬영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성능검증위성은 국내에서 개발한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열전지(ETG), 자세 제어용 구동기(CMG), 성능검증위성에 명령을 전송하는 S-band 안테나(SHA) 등이 우주핵심기술 기기들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잘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이들 기기의 검증은 7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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