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BTS,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계속…반기문 전 총장도 역할"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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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로버트 클라크 2027년 미국 미네소타 인정박람회 유치위원장과 접견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로버트 클라크 2027년 미국 미네소타 인정박람회 유치위원장과 접견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노력과 관련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활동 잠정중단에도 홍보대사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고 있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170개국을 상대해야 하므로 각계각층의 분들이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BTS는 그룹활동을 잠정중단했는데'라는 질문에 "이미 홍보대사를 하기로 했으며, 그건 상관없다. BTS도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TS는 2030 엑스포 홍보대사 제안을 수락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지난 17일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이번 총회 참석이 갑자기 결정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한국 정부가 엑스포 유치에 대해 확실하게 의지(commitment)가 있다는 걸 빨리 보여주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며 "대개는 4차, 5차 발표 때 정부 고위 대표가 와서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그 시기를 확 앞으로 당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어 "다음에도 또 와야 한다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2030년이 유엔이 합의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의 기준 연도인 것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인공지능(AI), 산업 등 보여줄 것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유치전에서 최태원 회장의 역할을 두고 "한국은 정부의 의지도 있지만 실제로 유치의 성과를 내는 건 기업"이라며 "민간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도 (유치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엑스포 재원 마련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는 "세계엑스포는 BIE 소관 박람회 중 가장 중요한 엑스포이기에 돌아오는 것이 훨씬 많다"며 "5000만 명 정도가 와서 관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세계엑스포가 아시아 국가인 일본 오사카에서 열려 2030년 부산 유치를 유도하기 불리하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그것보다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20∼21일 열리는 BIE 총회에 참석하고자 파리를 찾았다.

총회 이틀차인 21일에는 부산, 로마(이탈리아),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면 발표(프레젠테이션)를 한다.

내년 11월 진행될 최종 투표에서 BIE 회원국 170개국의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3분의 2 이상 표를 받아야 개최지로 선정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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