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온 가수 임재범 ““담담한 ‘위로’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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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7집 ‘세븐 콤마’ 발매 인터뷰

“여러분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저도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7년 만에 돌아온 가수 임재범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7집 ‘세븐 콤마’의 프롤로그곡 ‘위로’ 청음회를 열고 “모두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겪지 않았나”라며 “저같이 아픈 일을 겪은 분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재범은 2015년 ‘그 사람, 그 사랑’ 이후 7년 만에 이번 신보를 낸다. 그는 2017년 암투병하던 아내 송남영을 하늘로 먼저 보내고 2020년 아버지 임택근 전 아나운서를 떠나보낸 뒤 수년간 칩거해왔다. 임재범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음악도 안 듣고 TV도 안 보며 지냈다. 그러다 보니 음악과도 멀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시 나오는 걸 많이 망설였지만, 다시 한번 일어나서 노래를 들리는 게 낫지 않겠냐는 주위의 응원을 듣고 힘을 냈다”고 말했다.

이날 미리 공개한 ‘위로’는 임재범의 낮은 음색과 깊은 창법이 돋보이는 곡이다. ‘어두운 방에서 혼자 울지 말아요’ ‘알아요 알아요 얼마나 힘든가요’ ‘괜찮아요’ 등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노랫말이 가득하다. 앨범 전곡은 연내 공개 예정이다. 이날 임재범은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녹음할 때 슬픈 마음을 억누르려고 했고, 그동안 많이 지쳐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살아오면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일을 많이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1986년 밴드 ‘시나위’ 1집으로 데뷔한 임재범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애절한 창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너를 위해’ ‘비상’ ‘고해’ 등 여러 히트곡도 냈다. 임재범은 “피하려고 해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게 음악인 것 같다”며 “내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했다. “체력도 회복하고 제 소리도 얼른 찾을게요. 얼른 마음 추스르고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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