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기업 35곳, 지난해 영업이익 500대 기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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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에 위치한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영업이익 500대 기업에 포함된 상장사가 전년에 비해 늘고 영업이익 총액도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부울경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기업은 롯데정밀화학이며 부산에서는 BNK 금융지주였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과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0대 상장사는 매출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참고했다.

한국CXO연구소 현황 분석 자료
코로나에도 전년보다 10곳 늘어
롯데정밀, 2464억 원으로 ‘톱’
부산선 BNK금융 최대 이익 내

이번 분석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부울경 소재 기업 35곳이 영업이익 톱 500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5곳보다 10곳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5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울경 소재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2조 4091억 원으로 전년도의 1조 1363억 원보다 1조 2728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율만 해도 112%로 1년 새 영업이익 규모가 배 이상 늘어났다.

부울경 기업 중 지난해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곳은 롯데정밀화학으로 2464억 원을 기록했다. 부울경에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톱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곳도 롯데정밀화학이 유일했다. 이 기업은 전년도 13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108위였으나 지난해 19계단 올라 89위를 기록했다.

BNK금융지주는 부산 기업들 중에선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BNK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2073억 원으로 전년도 2477억 원보다 404억 원 줄었다.

BNK금융지주는 동원개발과 함께 전년도 영업이익 100위권 안에 들었다가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74억 원으로 전년도 1876억 원에 비해 902억 원이 감소했다.

롯데정밀화학과 BNK금융지주에 이어 부울경에서 영업이익이 많은 곳은 현대로템(철도차량 제조) 1761억 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1353억 원, 현대위아(자동차 부품 등) 1340억 원, 대한제강 1200억 원, 리노공업(반도체 검사용 장비) 1171억 원, 한국철강 1033억 원, SNT모티브(자동차 부품) 939억 원 순이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4731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1000대 상장사 중 영업이익 순위 996위로 최하위 그룹군에 속했으나 1년 새 1300억 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부울경 주요 기업들의 경영성적이 좋아진 것은 철강과 석유화학, 자동차 업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성과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10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손실을 본 곳은 112곳으로 전년(147곳)보다 숫자가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영업흑자를 본 곳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셈이다.

영업이익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2020년 기준 18곳에서 지난해 28곳으로 늘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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