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제2차 유엔 해양 콘퍼런스’에 참가해 해양수산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15회 세계해양포럼’ 모습. 부산일보DB

해양수산부가 5년 만에 열리는 유엔 해양 콘퍼런스에 참가해 탈탄소화 정책 추진 방안 발표와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 활동을 펼친다.

해양수산부는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제2차 유엔 해양 콘퍼런스’(UN Ocean Conference)에 참석한다. 유엔 해양 콘퍼런스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대양·바다·해양자원 등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회원국, 국제기구, NGO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결집하는 대표적인 해양분야 국제회의로, 2017년 1차 콘퍼런스가 개최된 후 코로나19로 인해 5년 만에 개최된다.

해수부, 리스본 유엔 해양 콘퍼런스 참가

탄소배출 저감·오염 방지 정책 등 발표

해양과학 투자 확대 촉구 성명식 참여

“부산, 인프라·국제행사 경험 풍부”

박람회 개최 도시 선정 협력도 당부

콘퍼런스는 참석자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자발적 공약 및 정책을 발표하는 본회의와 주제별 세션, 세미나 등 부대행사로 구성되며, 해양생태계 보호·해양오염·해양과학 등 지속가능한 해양 달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송상근 해수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송상근 수석대표는 본회의에서 해양을 활용한 탄소배출 저감정책을 추진하고,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국내외적 노력을 선도해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엔 정부간해양학위원회가 주도하는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계획의 공식후원국으로, 해양과학 투자 확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송 차관은 우리 정부의 해양과학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전세계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구할 계획이다. 공동 성명식은 콘퍼런스 개최국인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노르웨이 총리, 캐나다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함께하며 유엔 TV(유튜브 계정)를 통해 송출된다.

한편, 송 차관은 콘퍼런스 기간 내 리스본에서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미국 해양대기청 청장, 포르투갈 해양부 차관, 국제심해기구(ISA) 사무총장, 환경정의재단(EJF) 사무총장 등을 면담해 다양한 해양수산 현안을 논의하고 국제적 파트너십 강화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라는 주제 아래, 개최도시 부산이 대형 국제행사를 다수 개최한 검증된 역량과 우수한 교통·관광·산업 인프라를 보유해 박람회 개최에 적임지임을 설명하고, 한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이번 유엔 해양 컨퍼런스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해양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이 우리 일상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날이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으로 우리나라는 이러한 시대적 사명에 동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