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산업에 AI 접목 ‘글로벌 커피 디지털 허브 도시’ 육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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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테크노파크

부산테크노파크가 커피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손잡고 ‘데이터 커피’의 기반을 다지는 데 착수했다. 부산테크노파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커피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손잡고 생두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등 ‘데이터 커피’의 기반을 다지는 데 착수했다. 이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커피 디지털 허브 도시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커피 AI 스타트업 ‘에그스톤’과 합심
인공지능 활용 ‘데이터 기반 커피’ 구축
‘생두 라이브러리’로 디지털 첫 기반
내달 15일 ‘데이터 기반 커피 포럼’ 개최

■데이터 기반 커피로 산업 키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달 22일 커피 AI 스타트업 (주)에그스톤과 데이터 기반 커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 야구 구단 중 최약체로 꼽혔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경험과 직관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것처럼, 데이터를 활용해 커피 산업을 분석하고 산업 자체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주)에그스톤은 개개인의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움직여 온 기존 커피 산업의 대안으로 ‘데이터 기반 커피’를 선보이는 4년 차 스타트업이다. ‘데이터 기반 커피’란 생두 파악부터 로스팅, 나아가서는 원두 재배까지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피를 분석한다는 의미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이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가 결정을 돕는다.

에그스톤은 지난 4년 동안 커피 맛을 데이터화하고, 커피 산업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에 힘써 왔다. 특히, 에그스톤은 커피 맛의 데이터화를 바탕으로 커피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커피 산업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향후 에그스톤은 생산자와 로스터를 연결하는 지식 콘텐츠 기반의 플랫폼을 만들고, 기후 변화 등 변수 속에서도 커피 재배를 최적화하는 솔루션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생두 라이브러리 최초 구축

부산테크노파크는 에그스톤의 기술과 비전을 확인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에 수입되는 커피 생두의 95%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만큼 그 이점을 살려 생두 자체의 데이터를 모아 ‘생두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두 라이브러리’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만들어 생두의 주요 분석 정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커피 산업을 디지털화 하는 첫 기반을 다지는 셈이다. 매년 수입되는 방대한 생두를 빅데이터화하고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품질 분석 및 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테크노파크와 에그스톤은 오픈소스 생두 라이브러리 구축을 위해 신규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도 힘쓸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으로 로스팅된 샘플 원두를 생두 업체와 전문가가 함께 분석하고 객관적인 데이터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K커피 인증 사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급격히 성장하는 커피 산업에 발맞추고, 세계 커피 시장을 주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다양한 커피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커피 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방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K커피 인증 사업은 커피의 주요 수요국인 한국의 시각에서 유통, 마케팅, 연구, 리서치,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커피 산업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하는 표준화 작업이다. 부산시를 시작으로 나아가서는 한국 커피 산업에 필요한 인증 프로그램 기준 표준(안)을 정립하겠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부산테크노파크는 SCA(스페셜티커피협회) 한국챕터와도 손을 잡고 K커피 인증 사업을 비롯해 커피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앞으로 에그스톤과 함께 생두 라이브러리 구축을 포함한 데이터 기반 커피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SCA 한국챕터와도 협력을 계속할 예정으로, 다음 달 15일에는 데이터 기반 커피와 인증지원사업 포럼도 함께 개최한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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