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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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그동안 특별법 제정과 사전 타당성 조사가 신공항 건설 사전 절차였다면, 기본계획은 본사업에 착수하는 것이다. 기본계획은 건설과 엔지니어링, 측량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민간업체를 찾기 위해 정부가 입찰에 들어간 것이다.

3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은 1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예산은 총 157억 5900만 원이다. 착수일로부터 12개월간 용역이 진행되며, 국제입찰 대상용역으로 해외업체도 참가할 수 있다. 오는 25일 접수를 시작해서 8월 1일 마감한다.

9월 착수보고회… 1년간 진행
‘플로팅 공항’ 타당성 여부 검토

여기서 말하는 ‘타당성 조사’란 기초 자료 조사를 통해 사업계획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 기본계획을 만들기 위해 함께 진행하는 절차다. 이번 기본계획은 공간범위를 신공항 건설예정지를 중심으로 개발가능지역으로 정하고, 시간적으로는 공항개발 계획 최종 목표를 개항 후부터 30년까지로 했다. 항공수요분석을 위한 기준연도는 2019년으로 했다.

기본계획에서 해야 할 과업은 다양하다. 지질조사, 측량 등 공항건설과 관련된 사업뿐만 아니라 주변지역 개발방향, 도로·철도 건설 등 광범위한 분야를 망라한다. 이에 따라 여러 전문업체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입찰 공모문에 부산시가 요구한 ‘플로팅 공항’(부유식 공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개발계획에 지자체 요구사항도 포함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플로팅 공항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타당성 여부를 깊이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용역은 △보상대상 물건 현황, 어업권, 군사시설 이전 소요 등을 조사하고 △유사한 여건의 해외공항 최소 5곳의 자료를 분석하며 △항공물류 발전방안, 복합공항도시 개발 사례 등도 조사 검토한다. 아울러 지형조사, 시추조사, 재료원조사, 해수유동실험, 항공기운항 안전성 검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사와 분석이 이뤄진다. 입찰 마감 뒤 평가를 거쳐 업체를 선정하면 올 9월께 착수보고회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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