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남아 ‘밧화 경제권’을 잡아라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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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진흥원-태국 무역진흥국
통상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
인구 2억여 명 경제권 공략 기대

12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에서 부산경제진흥원과 태국 국제무역진흥국이 통상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12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에서 부산경제진흥원과 태국 국제무역진흥국이 통상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경제진흥원이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태국 국제무역진흥국(DITP)과 통상 교류 활성화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태국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K컬처에 대한 관심 속에서 부산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부산경제진흥원과 태국 DITP는 12일(현지 시각) 오후 태국 방콕 W 호텔에서 부산-태국 간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태국 DITP는 태국 상무부 산하 기관으로 태국의 국제무역진흥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전 세계 58개 태국무역센터를 운영하는 통상 컨트롤타워다. 한국의 무역투자진흥공사인 코트라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석한 쭈린 락사나와위싯 태국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은 “항만 물류와 문화 관광 소프트 파워의 강점이 있는 부산과의 MOU는 ‘미니 FTA’라고 할 만큼 의미가 크다”며 협약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부산경제진흥원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국가 중 두 번째 경제 대국인 태국을 중심으로 인도차이나반도 밧(Baht)화 경제권의 시장 개척에 나선다.

밧화 경제권은 무역 거래 시 태국 밧화로 결제가 가능한 국가를 지칭하는데, 태국과 국경을 접한 인도차이나 반도의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를 뜻한다. 베트남도 밧화 결제를 인정해 이들 국가의 인구를 합하면 총 2억 명에 달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날 협약식에 태국 엑스포 업무를 총괄하는 상무부 장관과 차관, 차관보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만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관련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엑스포 유치 행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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