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국산 ‘컨’크레인 부산항 신항 등장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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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총 55기 제작 설치 계획

부산항 신항에 최첨단 국산 컨테이너크레인이 12년 만에 설치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신항 7부두)에서 운용할 하역장비인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1호기(사진)가 성공적으로 설치 완료됐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BPA가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추진 중인 항만하역장비 국산화 사업에 따라 제작·설치됐다.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의 하역장비 국산화 사업 전체 규모는 4년간 약 3000억 원에 이른다. BPA는 컨테이너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국내에서 제작해 이 부두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에 도입될 항만하역장비는 국내 항만 최고 수준의 제원 및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설계·제작·설치·검사 전 부문이 국내 기업에 의해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2010년 11월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설치된 것을 마지막으로 부산항에 국내 제작 설치가 중단된 컨테이너크레인을, BPA가 국내 중공업 기업들과 협력해 12년 만에 다시 부산항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에 설치한 국산 컨테이너크레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미국 롱비치항 등 선진항만에도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듀얼 트롤리형 원격조종 컨테이너크레인이다. 컨테이너 하역을 위한 권상기계장치를 2개 장착해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등 현존하는 컨테이너크레인 중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용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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