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별 정체성 확립… 부산문화회관, 경영혁신 위한 조직 개편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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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시민회관 2개 본부
대표 직속 경영기획실 신설도

부산 남구에 있는 부산문화회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남구에 있는 부산문화회관 전경. 부산일보DB

(재)부산문화회관이 극장별 사업 정체성 확립을 위해 ‘시민회관사업본부’를 신설한다. 또 조직의 유사·중복 기능을 통합해 기존 11개팀을 9개팀으로 축소한다.

(재)부산문화회관 측은 “조직 개편을 위한 규정 개정안이 최근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8월에 후속 인사를 단행하기 위해 직원 면담과 노조 협의 등을 진행 중이다”고 26일 밝혔다.

조직 개편의 핵심 내용은 공간 기반 사업 운영이다. 기능과 시설이 혼재된 현재의 조직 구성을 바꿔 공연장 공간별로 본부를 구성했다. 이를 위해 기존 문화사업본부와 고객지원본부를 ‘문화회관사업본부’와 ‘시민회관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이번 개편으로 문화회관은 순수예술·제작극장 중심으로 운영하고, 시민회관은 대중예술·시민친화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직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극장별 사업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연장 운영에 본부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다.

내년 개관 50년을 앞두고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부산시민회관. 부산일보DB 내년 개관 50년을 앞두고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부산시민회관. 부산일보DB

1973년 전국 최초 공공 문예회관으로 문을 연 부산시민회관은 내년에 개관 50년을 맞는다. 시민회관의 역사와 브랜드를 지켜나가기 위해 등록문화재 등록도 추친한다는 방침이다.

또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일부 조직을 통합한다. 기존 인사협력팀을 폐지하고 해당 기능을 전략기획팀과 재정운영팀으로 분산, 통합한다. 기존 전략기획팀은 ‘경영혁신팀’으로, 재정운영팀은 ‘경영지원팀’으로 재편한다. 또 고객개발팀과 홍보팀을 통합해 ‘홍보마케팅팀’으로 재편하고, 대표 직속 기관인 경영기획실 산하에 두기로 했다.

사업 영역도 강화한다. 사업 운영 주체를 일원화해 극장별로 특성화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기존 공연기획팀과 교육전시팀을 재편해 문화회관 사업을 전담하는 ‘문화예술팀’과 시민회관 사업을 전담하는 ‘시민예술팀’을 각 본부에 신설한다.

부산문화회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문화회관 전경. 부산일보DB

이정필 (재)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 개편은 부산오페라하우스와 국제아트센터 등 신규 공연장 개관에 대비한 문화회관과 시민회관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며 “앞으로 노사 화합과 중장기적 경영 혁신을 위한 추진 동력을 마련해 부산 대표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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