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반도체용 세정제 ‘고순도 IPA’ 생산공장 첫 삽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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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SK울산공장에서 열린 반도체용 세정제인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PA) 합작공장 기공식. SK지오센트릭 제공 1일 SK울산공장에서 열린 반도체용 세정제인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PA) 합작공장 기공식. SK지오센트릭 제공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과 일본 화학전문기업인 도쿠야마가 손잡고 울산에 반도체용 세정제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울산시는 STAC가 1일 오전 남구 상개동에서 ‘반도체용 고순도 IPA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TAC는 SK지오센트릭과 도쿠야마가 약 1200억 원을 50대 50으로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TAC는 남구 상개동 일대 2만㎡ 부지에 연산 3만t 규모 생산공장을 짓는다. 내년 하반기 완공해 2024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특히 STAC는 폐기물과 유틸리티 저감 설비를 적용한 친환경 공정으로 고순도 IPA를 생산할 예정이다. 고순도 IPA는 강한 증발성을 가진 용제로 전자산업,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세척 용도로 주로 사용하는 소재다.

생산공장 완공 시 직접 고용 규모는 40명 정도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STAC 공장 신축 단계에서 설계, 플랜트 설비 제조, 건설을 비롯해 제품 생산, 판매까지 약 5000여 명 직간접 고용 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함께 2025년부터 고순도 IPA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번 투자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국내 고순도 IPA 시장에서 두 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번 기공식이 글로벌 경기 불안정으로 침체된 투자에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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