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산업에 빅데이터·AI 입힌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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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진흥원, 디지털화 추진
생산 과정 10분의 1 단축 기대


부산 신발산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디자인,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디지털화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이를 통해 신발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기간을 지금의 10분의 1로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부산 신발 디지털 설계 플랫폼 기업 ‘크리스틴’과 함께 전통적 신발 산업을 디지털화하는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식서비스산업 기술개발사업 중 하나로 부산디자인진흥원의 사업이 선정되면서 3년 동안 14억 원을 투입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세계적으로 스타일테크 산업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아직 부산 신발기업의 대부분은 하청 제조에 그치고 있다. 스타일테크 산업은 패션·의류, 뷰티, 신발 같은 스타일 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산업을 뜻한다.

이번에 개발하는 플랫폼은 동의대 빅데이터 인공지능센터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최적의 신발 설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SNS 신발 트렌드와 소비자 신발 쇼핑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트렌드를 분석한다.

AI가 분석한 최신 신발 트렌드를 바탕으로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디자인을 더해 신발을 기획할 수 있다. 디자인이 완성되면 부산지역 310개 신발 제조기업의 공장과 연계, 신발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플랫폼에서 주문하고 생산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보통 새로운 신발 하나를 기획하고 생산하는데 평균 8~10개월가량의 기간이 소요된다. 플랫폼을 통해 신발 기획부터 생산까지 디지털화하면 기간을 1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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