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터널 포함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청신호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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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적극 지원하겠다”
나 시장, 천성산 터널 개설되면 밀양댐 물 웅상출장소 공급도 추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5일 낙동강 물금취수장을 방문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녹조로 인한 낙동강 하류 수질 악화 문제에 대한 보고를 듣고 있다. 휴가 중인 나동연 양산시장도 참석했다. 양산시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5일 낙동강 물금취수장을 방문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녹조로 인한 낙동강 하류 수질 악화 문제에 대한 보고를 듣고 있다. 휴가 중인 나동연 양산시장도 참석했다. 양산시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나동연 양산시장이 추진 중인 상북면과 웅상 지역을 연결하는 천성산 터널 개설을 포함하는 지방도 1028호 조기 개설을 위해 ‘국도 승격’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해 이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나동연 시장은 천성산 터널 개설 사업이 확정되면,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밀양댐 물 웅상출장소 4개 동 공급 관로 매설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물금읍 낙동강 물금취수장을 방문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 낙동강 조류 현장 점검을 위해서였다.

휴가 중인 나동연 양산시장도 현장에 참석해 녹조로 인한 낙동강 하류 수질 악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양산지역 주요 현안 사업을 건의했다.

나 시장은 박 도지사에게 “시정의 핵심 비전 사업으로 진행 중인 천성산 터널 개설을 포함한 지방도 1028호 조기 개설을 위해 국도 승격을 추진 중”이라고 보고하고, 경남도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사업은 박 도지사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박 지사는 나 시장의 지방도 1028호의 국도 승격에 공감하고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해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됐다.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6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양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6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양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앞서 나 시장은 지난 6월 23일 인수위 시절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도 1028호 조기 개설을 위한 국도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나 시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국도지선 건설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과 함께 2030년 이전에 이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1995년 계획한 지방도 1028호는 양산 원동면 선리와 용당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25km 도로로, 이 중 원동면 선리에서 상북면 사이 14km 구간만 개설했다. 천성산 터널을 포함한 나머지 11km 구간은 비용 문제 등으로 27년째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특히 나 시장은 지방도 1028호가 국도로 승격되고 구간 내 포함된 천성산 터널 공사가 본격화하면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웅상출장소 4개 동 지역에 밀양댐 원수 공급도 가능해져 이 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들은 2~3급수 수준의 낙동강에서 원수를 받아 웅상정수장에서 정수를 거쳐 수돗물로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양산시청 소재지 주민들은 1급수인 밀양댐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으면서 웅상출장소 4개 동의 주민들이 밀양댐 물 공급을 요구하는 등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시도 2010년 당시 웅상출장소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밀양댐 물을 웅상출장소 4개 동에 공급하기로 하고, 수자원공사 측에 밀양댐~웅상정수장 사이 관로 매설을 요청했지만, 850억 원에 달하는 비용 때문에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런데 천성산 터널이 개설되면 이 터널을 활용해 밀양댐 양산정수장에서 웅상정수장을 연결하는 관로를 매설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공사비가 100억 원으로 줄어들 수 있어 나 시장이 이 사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나동연 시장은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추진 사업은 양산의 동서 혈맥을 연결하는 지역균형발전뿐 아니라 동부 양산인 10만 웅상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수돗물 공급도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박 도지사에게도 ‘지방도 1028호가 국도로 승격되고 천성산 터널이 개설되면 10만 명의 웅상출장소 주민들에게 양질의 수돗물 공급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반드시 지방도 1028호의 국도 승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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