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전 나란히 1도움

손, 2골에 관여 존재감 과시

황, 팀 내 최고 평점 7.5점

토트넘의 손흥민(위)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에릭 다이어의 역전 골을 도운 뒤 다이어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나란히 1도움을 올리며 새 시즌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1라운드 토트넘과 사우샘프턴FC의 개막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도우며 토트넘의 4-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FC)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새 시즌 개막전부터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손흥민은 1-1 동점인 전반 31분 정확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역전 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에릭 다이어가 머리로 방향만 살짝 바꿔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몇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시즌 첫 골을 노렸으나, 마무리에서 다소 아쉬웠다. 전반 45분 수비수 2명을 달고 드리블하며 때린 슈팅은 높이 뜨고 말았고, 후반 23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측면을 뚫고 문전으로 크로스한 공을 슛했지만 상대 수비수 팔에 맞고 아웃됐다.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38분엔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으나 슈팅이 빗맞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양 팀 최다인 슈팅 4개, 키패스 4개를 기록했고, 팀의 2골에 기점이 되는 활약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같은 시각 황희찬은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진행된 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다니엘 포덴세의 선제골을 도왔다. 파울루 네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더로 떨궈줬고, 포덴세가 넘어지며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5골(1도움)을 넣으며 한국인 EPL 데뷔 시즌 최다 골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두 번째 시즌 시작부터 도움을 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리즈에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8.11점의 평점을 받았다.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쿨루세브스키에 이은 팀 내 두 번째 높은 평점이다. 황희찬은 팀 내 최고인 7.5점의 평점을 받았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