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흩어진 시민참여플랫폼 일원화한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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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온 에어·협치부산 등
홈페이지 내 플랫폼 통합 운영
접근 애로·정책 중복 제안 해소

부산시가 시민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운영하는 여러 시민참여플랫폼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8일 시민의 시정 참여와 제안의 정책화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시민참여플랫폼들을 통합·연계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시민 참여로 이뤄지는 다수의 시민참여플랫폼이 개별적으로 운영되며 시민 접근에 애로가 있고 통합 정보 제공에도 미흡하다고 판단, 플랫폼들의 통합·연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홈페이지에는 현재 ‘시민청원 와글와글’ ‘시민토론 온 에어(ON AIR)’ ‘협치부산’ ‘주민참여예산’ 등 다수의 시민참여플랫폼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들이 분산돼 있다 보니 시민 접근에 애로가 있고, 통합 정보 제공 기능도 미흡하다는 게 부산시 판단이다.

2018년 12월에 문을 연 ‘시민청원 와글와글’에서는 그동안 1947건의 시민 제안을 받았으나 실제 정책에 반영된 제안은 71건(3.6%)에 불과했다. 일반 민원과 중복된 제안이 많고 300명 이상 시민 공감을 받아야 해당 부서에서 검토를 진행하는 등 기준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 2019년 오픈한 ‘시민토론 온 에어’에서도 11건의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으나 이들 주제가 모두 부산시가 내놓은 것들이어서 시민체감형 토론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선 부산시는 기존 ‘시민청원 와글와글’과 ‘시민토론 온 에어’를 통합한 플랫폼 ‘시민열린마루’를 신설, 다음달 부산시 홈페이지에 두기로 했다. 부산시는 시민열린마루에서 부산시 정책이나 개선 방안 등을 받아 공감 시민이 50명이 넘은 제안에 대해서 해당 부서가 정책화 가능 여부를 답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감 시민이 100명이 넘을 경우 시민토론을 진행한다.

부산시는 이어 ‘협치부산’ ‘부산참여예산’ 등 별도 플랫폼들을 시민열린마루로 통합·연계하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시민생각, 시민토론 등에 제안되거나 토론이 이뤄진 의제 등을 빅데이터 기술 등으로 분석해 시민체감형 정책 수립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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