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클라우드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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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경남정보대 클라우드시스템학과 교수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만든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코로나 덕분에 전 세계가 2년 동안 이루어져야 할 규모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단 2개월 만에 진행되고 있다”고 급변하는 세계의 클라우드 시장을 평가하고 있다.

예전만 하더라도 클라우드는 단순히 내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외부의 저장 공간에 저장만 하는 기능의 서비스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클라우드는 그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고 확대되어 새로운 먹거리로서의 솔루션으로 대접받으며 지금의 세상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Cloud)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인터넷 통신망 어딘가에서 구름에 쌓여 보이지 않는 컴퓨팅 자원(CPU, 메모리, 디스크 등)을 원하는 대로 가져다 쓸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된 어느 곳이든 이것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과 장소, 그리고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자료를 언제든지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클라우드가 사용되는 대표적인 예는 메일이 있다. 인터넷만 된다면 우리가 보낸 메일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넷플릭스가 있다. 우리는 넷플릭스의 영화를 보기 위해서 별도로 다운받을 필요가 없다. 멜론과 같은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클라우드라는 용어는 낯설지만 이미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디지털로 돌아가게 된다. 디지털 세상에서 클라우드는 산업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도로가 있어야 호텔, 병원, 소도시가 생기는 것처럼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많은 창조적인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모든 4차 산업혁명 기술은 클라우드 위에서 돌아간다.

따라서 클라우드라는 플랫폼을 두고 세계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알리바바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자체 자회사 형태로 클라우드 전문 회사를 설립 운영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는 기존 IT 환경 대비 저렴하고, 빠르고, 민첩하고, 확장과 축소가 용이하다. 또한 클라우드에서는 갑자기 접속자가 증가하거나 이벤트가 종료되는 상황에서도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장비를 교체할 필요도 없다. 최근의 예로는 백신 예약 불통 사태를 클라우드로 해결한 사례가 있다. 50대 연령이 예약 때 단기간 접속자 폭증으로 시스템 과부하가 일어나 접속 불능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2주 만에 부하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부분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시스템을 빠르게 개선했고, 2,000만 명에 달하는 18~49세 예약은 대기의 혼선 없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하루 최대 1941만 건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처리됐다. 이렇듯 클라우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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