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생활화로 ‘탄소배출 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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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포고에서 열린 ‘탄소배출, 이제 그만’

지난달 12일 부산 남구 분포고등학교에서는 ‘탄소배출, 이제는 그만’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탄소중립 동아리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탄소중립에 대해 알아보고 그 실천법을 재미있는 체험들을 통해 몸소 배우는 자리였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량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 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날 행사에서 귤껍질 반죽으로 만드는 키링, 양말목으로 만드는 컵코스터, 탄산수로 만드는 무알콜 모히또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또 인터뷰 영상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상품을 주고, 가짜 오줌을 이용한 실험을 하는 등 여러 부속 행사들도 있었다.

귤껍질 반죽으로 만드는 키링 프로그램은 제주도에서 많이 버려지고 있는 귤 껍질을 활용해 반죽을 만들어 틀에 넣고,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키링을 만들어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많이 버려지는 양말목을 재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친환경 상품으로 떠올랐고, 이번 행사에서도 양말목을 이용해 컵 코스트를 만들게 됐다.

이 외에도 고체 샴푸 만들기와 인터뷰 영상 촬영이 있었다. 특히 인터뷰 영상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접목시켜 별도의 가상 공간을 만든 뒤, 그곳에서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고 당일 행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분포고의 이번 행사는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변에 버려지는 소재들을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재활용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의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된 것이다. 참가 학생들은 “지구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오채윤 청소년 시민기자(분포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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