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부 홈런’ 날린 롯데 이대호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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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상금
부산대 어린이병원에 기부
2018년부터 지속적인 후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9일 오전 부산대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2022 KBO 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을 전달했다. 박수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장(왼쪽부터)과 이대호, 박만일 부산대 어린이병원 후원회장. 김한수 기자 hangang@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9일 오전 부산대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2022 KBO 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을 전달했다. 박수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장(왼쪽부터)과 이대호, 박만일 부산대 어린이병원 후원회장. 김한수 기자 hangang@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가 어린이들의 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상금을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이대호는 올해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오랜 기간 어린이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기부 활동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호는 9일 오전 아내 신혜정 씨와 함께 부산대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지난달 열린 2022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이대호는 김건일 양산부산대병원장, 박수은 부산대 어린이병원장, 박만일 부산대 어린이병원 후원회장 등과 환담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부산대 어린이병원에는 소아암과 소아심장병, 소아기형, 희귀난치성 질환, 발달장애 질환 등을 겪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2018년부터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이대호는 부산대 어린이병원 병실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와 만나 직접 제작한 야구 모자와 사인볼을 전달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2018년부터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이대호는 부산대 어린이병원 병실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와 만나 직접 제작한 야구 모자와 사인볼을 전달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 어린이병원에 따르면 이대호는 2018년부터 병원을 직접 방문해 입원한 어린이들에게 사인볼과 자신이 직접 제작한 모자를 나눠주며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2018년엔 현금 1000만 원과 사인볼, 야구모자 200여 개를 전달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직접 산타 모자를 쓰고 병실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에게 손수 사인한 공과 모자를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2018년부터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이대호가 부산대 어린이병원 병실을 방문해 아기를 안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2018년부터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이대호가 부산대 어린이병원 병실을 방문해 아기를 안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이대호의 봉사 활동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이대호는 2019년에도 병원을 방문해 사인볼과 모자를 나눠줬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에 방문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을 위한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대호는 병원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더 많은 어린이들이 밝게 뛰어놀 수 있도록 늘 힘쓰고 계시는 부산대 어린이병원 의료진과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 싶어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대호는 “아내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자고 약속을 했다”며 “아픈 어린이들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갈 때마다 제 마음이 아팠고, 큰 선물은 아니지만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더 큰 위로를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이대호는 “힘든 병원 치료를 견디고 있는 어린이들이 모두 건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어린이들이 모두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격려를 전달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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