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은 ‘이색 변호사물’ 전성시대
‘이색’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속속 찾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ENA 인기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자폐가 있는 한 변호사가 대형 로펌에 입사한 뒤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MBC 금토 드라마 ‘빅 마우스’의 주인공도 변호사다. 배우 이종석이 천재 사기꾼이란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삼류 변호사를 연기한다.
그런가 하면, 다음 달 전파를 타는 KBS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와 하반기 방송 예정인 ‘천 원짜리 변호사’의 주인공도 그렇다. ‘법대로 사랑하라’의 주인공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4차원 변호사이고, ‘천 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를 천 원만 받는 변호사다.
앞서 안방극장을 찾았던 드라마 ‘닥터 로이어’에서는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 방송 관계자는 “법정 드라마는 짧은 에피소드식으로 회차를 구성할 수 있어 빠른 전개에 유용하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일상에 필요한 법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소재가 얼마나 참신하고 재미있는지가 드라마의 흥행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