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일본군 위안부 해원상생한마당’ 열린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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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알리고 피해 할머니 영혼·삶 위로
12·13일 양일간 홍법사·민주공원·아미르공원

2021 일본군위안부해원상생한마당 중 홍법사에서 열린 천도재.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2021 일본군위안부해원상생한마당 중 홍법사에서 열린 천도재.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8·15 광복절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앞두고 해원상생의 마당이 펼쳐진다.

아시아 평화와 새로운 인권연대를 위한 행사 ‘2022년 열아홉 번째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한마당’이 12일과 13일 양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금정구 두구동 대한불교조계종 홍법사와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영도구 동삼동 아미르공원에서 진행된다.

열아홉 번째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한마당 공동대회장을 맡은 신혜숙 부산아름다운가게 대표는 “1993년 해운대백사장에서 거행한 첫 행사부터 올해까지, 문화예술의 기운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혼과 삶을 해원하고 위무함과 동시에 일본의 각성과 반성을 거듭 촉구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무화도.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무화도.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이노연의 춤.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이노연의 춤.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올해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한마당은 12일 오후 1시 홍법사 법당에서 열리는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한마당Ⅰ-평화의 광장’으로 시작한다. 천도재와 함께 온새미풍물패의 길놀이, 강은교의 열림시 ‘당고마기고모의 구름무늬 블라우스’ 낭송(낭송 김기영), 춤꾼 허경미의 ‘청수한동이’와 김광숙·강미선의 춤, 안혜경·방영식·최성원·이동순의 노래 등을 선보이는 생명평화콘서트가 진행된다.

공동대회장으로 천도재를 주관하는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정치적 이슈에 묻혀 점차 잊혀가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시 상기시키고,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넋을 천도하는 의식을 봉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마당극 ‘봄날,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의’ 공연이 열린다. 마당극에서는 14살 동갑 성희(기타큐슈 조선학교), 사이상(기타큐슈 중학교), 구서(부산 중학교) 세 소녀가 ‘열네 살 무자’라는 창극을 관람하고 조선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한 김복동 할머니를 찾는 이야기가 세 개 거리로 펼쳐진다. 마지막 넷째 거리 ‘소녀상 일어서다-아구Ⅱ’는 1974년 초연한 ‘소리굿 아구’를 2017년 시대 상황에 맞게 재창작한 작품이다.

춤패삼경.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춤패삼경.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허경미 '천수한동이'.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허경미 '천수한동이'.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해원상생굿과 총체연행물을 선보이는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한마당Ⅱ-생명의 바다’는 13일 오후 6시에 아미르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풍물패 길놀이와 거리열림굿 등으로 구성된 열림마당에 이어 ‘해원상생굿마당’이 진행된다. 부정굿, 골맥이굿, 생명평화탈춤한마당, 초망자굿 등이 펼쳐지고, 김지하의 시 ‘흰 극락강’을 바탕으로 한 송신의례 ‘흰극락강’으로 막을 내린다. 이날 행사에는 동해안별신굿보존회, 부산 기장오구굿보존회, 박종철 합창단, 춤패 바람 등이 함께한다.

한편,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한마당 행사에는 생명평화를 테마로 그림·탈 전시회 ‘탈·해양의 바람’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는 국립해양박물관 1층 다목적홀에서 15일까지 열린다. 전시에서는 동래야류 이수자 겸 탈 제작자인 이석금 선생의 탈 작품과 곽영화, 박경효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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