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비 1년 만에 14.7% 상승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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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5개월째 두 자릿수 올라
열차·지하철·시내버스료는 제자리


소비자물가가 껑충 뛰어오른 가운데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도 모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품목 중 교통비는 1년 전보다 15.3% 올랐다. 부산의 교통비도 14.7% 상승했다.

부산 교통비 상승률은 △3월 11.9% △4월 13.1% △5월 13.6% △6월 16.2%에 이어 7월까지 다섯달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교통비가 다섯 달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7년 12월∼1998년 11월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교통비는 △운송장비(자동차 등) △개인운송장비 운영(자동차용품 등) △운송서비스(철도·버스·항공료 등)으로 구성된다.

세부품목을 보면 먼저 부산지역 경유(47.1%) 휘발유(25.7%) 자동차용 LPG(21.1%) 등 기름값이 크게 뛰었다.

또 카시트·와이퍼 등 각종 자동차용품은 18.6% 올라 2013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타이어는 7.1% 올랐고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7.2% 상승했다. 자동차 수리비와 세차료는 각각 2.4%와 9.5% 올랐다.

운송서비스 항목 중에선 국제항공료(23.0%)와 국내 항공료(16.3%)는 물론 여객선료(12.3%), 택시비(7.6%)도 상승했다. 다만 열차요금과 지하철 요금,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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