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휘발유 5개월만에 1700원대… 경유도 1800원대로 하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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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대로, 경유는 1800원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대로, 경유는 1800원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대로, 경유는 1800원대로 떨어졌다.

1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산 휘발유 가격은 평균 1797원으로 전일보다 6.48원이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부산에서 1700원대로 다시 ‘돌아온’ 것은 지난 3월 6일 1784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휘발유 가격은 2128원(6월 30일)까지 치솟았다.

경유 가격은 10일 오전 1890원으로, 전일보다 6.21원 떨어졌다. 부산 경유가격은 9일에 1897원으로 떨어지면서 1800원으로 들어섰는데 경유가격이 1800원대로 돌아온 것은 지난 5월 8일(1897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경유가격은 2147원(6월 30일)까지 올랐다.

부산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 5월 12일 각각 L당 1929원, 1930원을 기록하면서 경유가격이 휘발유 값을 추월했는데 가격역전 현상은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기름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달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30%에서 37%로 늘리고 이쯤부터 국제 유가도 내렸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0.50달러에 이르렀다. 최근엔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적도 있는데 현재 큰 폭의 등락없이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회는 8월 2일 본회의에서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한도를 현재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법 개정안은 탄력세율 확대가 곧바로 유류세 인하로 이어진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법 개정 이후 탄력세율 조정 여부는 국제 유가와 물가 상황,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부대 의견을 달았다.

현재 기름값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유류세를 37%에서 추가로 더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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