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임명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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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후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계급장을 달아 줬다.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치안 공백 장기화를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고위직으로서는 11번째가 된다.

윤 신임 청장은 이날 임명 직후 취임식을 생략하고 일선 경찰서를 찾아 수해 복구 등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윤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찰권은 엄격한 견제와 감시 아래 행사돼야 하지만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돼선 안 된다. 어떠한 바람에도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전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경찰의 존재 이유인 만큼 든든한 민생안전을 확보하겠다”며 “법질서는 국민 안전의 기초이며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 집회 시위 현장에서도 균형 있고 일관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후 현충원을 참배했으며 곧바로 최근 폭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서울 강남구 대치지구대를 찾아 복구 상황과 차량 흐름 현황을 보고받았다.

윤 청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합의 없이 임명돼 독립성과 공정성에 문제 제기가 있다는 질문에 “행동으로 기우였음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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