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년간 소상공인·소기업 11% 늘 때중기업은 3% 증가에 그쳐… 육성책 시급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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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9년 통계청 자료 분석
소상공인에 치우친 산업구조 입증

소상공인이 밀집한 부산진구 서면 일대. 부산일보DB 소상공인이 밀집한 부산진구 서면 일대. 부산일보DB

부산 소상공인과 소기업이 최근 10년 동안 11% 늘 때, 중기업은 3%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는 2009년~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09년 부산 소상공인·소기업은 약 11%(2만 5906개) 증가한 반면, 중기업은 3%(246개)만 증가했다. 그만큼 부산 산업 구조가 소상공인과 소기업에 치우쳐 있다는 뜻이다.


전체 중소기업 사업체 수를 살펴보면 2009년 이후 10년 동안 부산에서는 총 2만 6152개(10.6%)의 중소기업이 더 생겼다. 규모별로는 소상공인 사업체 수가 최근 10년 동안 1만 4908개가 증가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소기업(1만 998개), 중기업(246개)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에서 중소기업 사업체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진구(5만 1480개)였다. 이 중 4만 8826개가 소상공인 사업체였다. 부산진구는 부산의 상업 중심지로 도소매업과 음식점이 몰려 있다. 해운대구는 중소기업 사업체 수 5만 288개, 소상공인 사업체 수 4만 7129개로 부산진구의 뒤를 이었다.

부산 경제는 여전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와 부가가치액 추이를 분석해보니, 2019년 기준 부산 전 산업 일자리 수는 총 114만 6426명이었는데, 중소기업이 108만 5143명(95.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5만 1283명(4.5%)에 그쳤다. 또 최근 10년 동안 중소기업 일자리 수는 21만 5044명(24.4%)이 늘어났는데, 대기업 일자리 수는 오히려 1만 8543명(-26.5%) 감소했다.

10년간 부가가치액 추이 분석에서도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2조 7200억 원(41.6%) 증가하는 동안 대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2200억 원(-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 중소기업 수는 최근 10년 동안 1만 714개(10.6%)가 증가한 11만 1956개로 조사됐다. 허현도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이 지역 경제 성장의 근간임을 알 수 있는 조사 결과”라면서 “기업 규제 개혁,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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