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단행 기시다 “연말까지 방위력 강화”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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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GDP 2% 증액 추진
5대 과제로 경제안보 등 언급
통일교 논란 관련 “엄정 대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각료 19명 중 14명을 물갈이하는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각료 19명 중 14명을 물갈이하는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개각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방위력 증강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자민당과의 연루설이 도는 통일교 논란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위기,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고물가 등의 과제가 발생했다며 “새 내각은 유사시에 대응하는 ‘정책 단행 내각’으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각료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가 내세운 새 내각의 5대 과제는 △방위력 근본적 강화 △경제안전보장 정책 추진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통한 경제 회생 △코로나19 대책 △저출산 대책 강화 등이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증액에 대해 “아베 전 총리의 의견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국내총생산의 1%가량인 방위비를 2%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또 아베 전 총리 피살 이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통일교 문제에 대해 “나는 관계가 없다”고 분명히 한 뒤 “종교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돼 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단체와 관계는 국민에게 의심을 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종교단체에서 법령을 일탈하는 행위가 있는 경우 엄정하게 대처하고 부정행위 상담과 피해자 구제에 만전을 다하라고 각료에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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