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무리 ‘깜짝 등장’ 김도규, 3G 연속 세이브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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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최준용 공백 완벽 메워
키움전 대활약, 계투조 핵심 부상

김도규는 지난 10~12일 키움 3연전에서 3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도규는 지난 10~12일 키움 3연전에서 3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김도규(24)가 롯데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도규는 김원중(29)과 최준용(21)의 전력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달성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김도규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출전해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도규는 10일 팀이 4-3으로 1점 앞선 9회 말 최준용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도규는 1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4번 타자 푸이그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김휘집을 삼진아웃으로 처리하며 프로 첫 세이브를 따냈다.


김도규는 11일·12일 경기에도 9회 세이브 상황에 올라와 한 타자와 두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롯데의 승리를 지켰다. 김도규는 세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를 맞지 않으며 코로나19 확진으로 전력에서 빠진 김원중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김도규는 2018년 2차 3라운드(전체 23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김도규는 올 시즌 35경기(34와 3분의 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83,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 1.11의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롯데 계투조의 핵심 투수로 떠올랐다.

김도규는 시속 145km를 넘는 무게감 있는 직구와 시속 140km 초반대의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상대 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압도하고 있다. 김도규는 동갑내기 나균안(24)과 함께 올 시즌 롯데의 든든한 계투조로 활약하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김도규의 활약을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김도규의 활약은 팀에서 필요했던 것이며, 필승조·마무리까지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해 지난 13일 1군에 복귀했다. 어깨와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2군으로 내려간 최준용은 당분간 회복에 집중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려 1군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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