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구, 우성종합건설오픈 연장전 끝 우승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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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과 연장 2차전서 버디
KPGA 코리안투어 첫 승 따내

KPGA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 우승을 차지한 신용구. KPGA제공 KPGA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 우승을 차지한 신용구. KPGA제공

캐나다 교포 신용구(31)가 전남 영암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신용구는 14일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7557야드)에서 열린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신용구는 KPGA 통산 11승의 강경남(39)을 꺾고 상금 1억 4000만 원을 받았다.


신용구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신용구는 최종 라운드에서 강한 바람 속에서도 11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용구는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16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강경남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친 신용구는 5타를 줄인 강경남(39)과 함께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신용구와 강경남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나란히 파를 넣어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강경남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다. 강경남은 159m 떨어진 깃대를 맞히는 완벽한 샷을 선보이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신용구는 티샷이 왼쪽으로 휘면서 카트 도로를 맞고 굴렀고,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신용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신용구는 공을 강경남의 공보다 가까운 홀컵 3m 앞에 떨궜다. 강경남은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신용구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신용구는 캐나다에서 골프를 익힌 뒤 캐나다 매킨지투어와 차이나 투어, 미국프로골프(PGA) 하부 투어를 거쳐 2019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신용구는 지난 시즌 상금 랭킹 21위에 오르며 KPGA 활약 가능성을 선보였고, 마침내 코리안투어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한편 부산에 본사를 둔 우성종합건설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KPGA 소속 144명의 프로 선수가 출전해 치열한 타수 경쟁을 벌였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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