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확산세 다소 둔화…이달 말 유행 정점 진입하나 ‘관심’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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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4일 신규 확진 7008명
정점 이후 감염 규모 느리게 줄 듯

지난 8일 부산진구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지난 8일 부산진구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주말에도 코로나19 재유행의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다만 확산세가 둔화될 조짐은 보이고 있어, 이달 말 유행 정점 구간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700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토요일인데도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긴 것으로, 일주일 전인 7일 5828명의 1.2배 규모다. 하루 새 기저질환이 있던 70대 확진자 2명이 숨져 부산의 누적 사망자는 2270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29명으로 30명에 육박하지만, 매주 배 가까이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던 것에 비하면 최근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이로써 최근 일주일(8~14일) 부산의 총 확진자는 5만 1785명이 됐다. 이는 8월 첫째 주(1~7일) 4만 955명보다 1.26배 늘어난 규모다. 앞서 8월 첫째 주의 경우 직전 주 3만 676명보다 1.34배 늘어났다. 최근 일주일 확산 속도가 8월 첫째 주보다 소폭 하락한 셈이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이달 중 유행이 정점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휴가철 이동량 증가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유행 하락세를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4일 0시 기준 경남에선 7715명, 울산에선 28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11만 9603명으로, 일주일 전인 7일 10만 5507명보다 1.13배 커졌다. 국내 전체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3명이 늘어난 512명이다. 올 4월 29일 526명 이후 107일 만에 최대 규모다. 국내서 하루 사이 숨진 확진자는 전날 67명보다 10명 줄어 57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방역 당국은 재유행 정점 시기와 규모를 ‘이달 말 하루 20만 명 안팎의 확진자 발생’ 정도로 보고 있다. 다만 이후에도 감염 규모가 매우 느리게 줄어드는 ‘긴 꼬리’ 형태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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