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부울경에 최고 150mm 비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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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0mm이상 폭우 가능성
비 그친 뒤 내주 초까지 무더위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던 부·울·경 지역에도 16일부터 이틀간 적잖은 비가 내린다.

15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17일 오후까지 부울경 지역에 30~10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해안 등은 15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수 있으며,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이번 비는 16일 오전 경남 서부부터 시작돼 이날 오후 부울경 전체로 확대된 뒤, 17일 오후 중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의 경우 16일 오전에도 비가 오겠으나, 16일 밤부터 17일 오전에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비는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의 찬 공기가 만나면서 정체 전선이 만들어진 것이 이유이다.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의 특성상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도 한풀 꺾인다. 부산의 낮 최고 기온은 16일 29도, 17일 28도로 오랜만에 30도 아래로 떨어진다. 이는 평년보다 1~3도 정도 내려간 수준이다. 하지만 습도가 올라가 실제 체감 온도는 30도 안팎이 될 전망이다. 비가 그친 18일부터는 낮 최고 기온이 31도로 올라가는 등 다음 주 초까지는 다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울경 지역은 올 6월 말 장마 기간에도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비가 내리는 날이 거의 없었다. 지난 8일 중부 지방에 하루 100~300mm의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쏟아질 때도 부울경 대부분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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