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진 ‘완전체’ 롯데, ‘8치올’ 시동 거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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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성적 4승 1패로 호조
스트레일리 재영입 후 상승세
자책점 줄고 이닝 수 늘어
계투조 어깨 훨씬 가벼워져
나균안·서준원 호투 땐 승수쌓기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투수진의 든든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주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연전을 모두 이긴 롯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투수진의 든든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주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연전을 모두 이긴 롯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원투 펀치’를 포함해 든든한 선발 투수진을 완성하며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가기)’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KT 위즈·한화 이글스와의 홈 6연전에서 순위 반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롯데는 지난 10일~15일 키움 히어로즈(3경기)·KIA 타이거즈(2경기)와 벌인 원정 5연전에서 4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13일 KIA와의 경기 0-9 완패를 제외하고 조화로운 투타 실력을 선보이며 롯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롯데는 4승 1패의 기록 속에 8위까지 떨어졌던 팀 순위를 6위(15일 현재·45승 56패 4무)까지 끌어올렸다. 5위 KIA와의 경기 차는 5경기다.


롯데 반등의 원동력은 단연코 선발 투수진의 호투였다. 롯데는 최근 5경기에서 댄 스트레일리(33)-찰리 반즈(26)-박세웅(26)-나균안(24)-서준원(20)을 선발 투수로 출격시켰다. 반즈와 박세웅, 서준원은 나란히 1승을 추가하며 후반기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쌓았다. 스트레일리 역시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10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선발 투수진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투구였다.

롯데 선발진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5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투수 5명이 기록한 자책점은 단 6점에 불과하다. 그보다 앞선 5경기(1승 4패)에서 선발 투수 5명이 자책점 20점을 기록한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선발 투수 5명이 처리한 이닝 수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 댄 스트레일리 등 5명의 선발 투수는 최근 5경기에서 2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반즈는 7과 3분의 1이닝, 박세웅은 7이닝을 던졌고, 스트레일리와 서준원은 5이닝을 막아냈다. 이는 앞서 1승 4패를 기록한 기간 19이닝에 비해 9이닝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선발 투수진의 활약 덕분에 롯데 계투조들은 어깨를 아낄 수 있었다.

롯데 선발 투수진은 스트레일리의 합류 이후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스트레일리는 KBO리그 복귀 첫 경기부터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시속 140km 초반의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스트레일리는 팀 외국인 동료인 반즈는 물론 타자 잭 렉스와 한국 야구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며 멘토 역할도 성실하게 해내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합류로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으로 이어지는 든든한 1~3선발 투수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나균안과 서준원의 호투가 뒷받침된다면 롯데는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롯데는 16일 6위 두산과의 2연전을 시작으로 4위 KT, 10위 한화와 홈에서 2경기씩 치른다. 롯데는 두산과의 2연전에 스트레일리와 반즈를 나란히 투입해 두산과의 경기 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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