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대뇌혈전증·자궁출혈과 연관성”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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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대뇌정맥동혈전증, 이상자궁출혈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분석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보건당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뇌정맥동혈전증은 이번 연구 결과 백신 접종 후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49세와 50∼64세, 성별로는 여성에서 각각 유의성 있는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은 뇌의 정맥동(정맥 혈관 내 공간)에 혈전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 내 출혈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상 자궁출혈도 백신 종류와 관련 없이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 정맥혈이 막혀 피가 응고되는 심부정맥혈전증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 백신에서만 연관성이 관찰됐다.

위원회는 “일부 질환에서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의 진단 정확성 등에 대한 한계를 고려할 때 주의 깊은 해석과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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