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부산’ 첫 대상지로 부산진구 당감·개금 생활권 선정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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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중심 생활권 300억씩 투입
‘해피챌린지’ 사업 첫 대상지 확정
2024년까지 개발 사업 마무리
신선남항권·망미수영권도 추진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부산철도차량정비단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부산철도차량정비단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부산진구가 부산시 역점 사업인 ‘15분 도시’ 확산에 마중물이 될 첫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15일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부산시는 역점 사업인 ‘15분 도시’ 조성의 마중물 사업인 ‘해피챌린지’ 사업의 첫 대상지로 부산진구 당감·개금 생활권을 최종 선정했다. 시범사업 대상지로는 영도구 신선남항권, 수영구 망미수영권 2곳이 추가 선정됐다.


해피챌린지 사업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제1호 공약 ‘15분 도시’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보행중심의 생활편의시설이 촘촘히 갖추어진 부산 대표 15분 생활권역을 조성해 15분 도시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부산시 전역에 있는 62개 생활권 가운데 5개 대표생활권을 선정해 생활권마다 300억 원을 투입한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2개월간 예비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부산진구 당감·개금 생활권 개발사업을 마무리한 뒤 추가 선정된 2개 생활권 개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부산진구 당감·개금 생활권은 지역의 지형과 자원을 활용해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당감·개금 생활권은 과거 신발산업이 부흥하던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공장이 외곽으로 이전하고 주택밀집지역이 형성되어 있다.

부산진구청은 지역의 단점을 보완해 주민 소통공간이자 보행중심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급경사가 많은 당감·개금 생활권은 특성상 차량을 주로 이용해 그간 지역의 상권과 산업이 정체되어 있었다. 구청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육교 엘리베이터 설치, 완충녹지를 이용한 산책형 보도 등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단절됐던 권역 단지의 경계도 확장된다. 당감·개금 생활권은 공동주택 위주로 지역이 조성돼 단지 경계 안에서만 소통이 이루어졌다. 그간 활용되지 못했던 공원과 쉼터는 공연형, 프로그램형 공원 등 테마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재조성될 예정이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당감·개금 생활권은 철도시설과 동서고가도로 등으로 오랫동안 단절되어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지역 발전에 매우 목말라 있었다”며 “향후 당감·개금 생활권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계획 변화에 이번 사업이 더해져 지역주민들의 삶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성공사례들이 시 전역으로 확산돼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행복도시 부산이 구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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