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물놀이 안전사고 ‘오후 4~6시’ 집중…‘10대 이하’ 취약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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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지역 물놀이 사망 사고는 주로 ‘오후 4~6시 사이’와 ‘10대 이하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연구원 윤영배 박사는 최근 발간한 ‘도시환경브리프’에서 울산지역 물놀이 사망 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윤 박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울산에서 물놀이 안전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모두 9명(연평균 1명 정도)으로, 전국 사망자 비율의 3.5%를 차지했다.

울산에서 물놀이 인명사고의 가장 취약한 시간대는 저녁 식사 전인 오후 4~6시 사이로, 전체 사고 중 55.6%가 이 시간대에 집중됐다.

물놀이를 가장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2~4시에는 오히려 사망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점심시간 휴식과 많은 인원의 상호감시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윤 박사는 추정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미만에서 3건, 10대에서 3건 등 총 6건(66.6%)이 10대 이하에서 발생했다.

윤 박사는 “울산시 관리 밖 사각지대에서 하천의 깊이와 유속에 익숙하지 않은 타지역 방문객의 사고율이 높은 편이었다”며 “물놀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관리 밖 물놀이 지역을 포함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안전 진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박사는 또 “울산에는 오후 4~6시 사이 사고가 자주 발생한 만큼 해당 시간대에 안전요원 활동을 강화하고 의용소방대 배치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10대 이하 청소년과 유소년을 상대로 교육기관과 연계해 여름방학 전에 집중 안전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울산시가 관리하는 물놀이 시설은 선바위유원지(태화강), 철구소 계곡, 삼형제바위(태화강), 반천현대아파트 인근 태화강, 대운산계곡 5곳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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