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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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다니다 보면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어르신이 고급 승용차를 끌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언론에서 심심찮게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보게 된다. 평균수명 백세 시대를 맞아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의하면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가해자인 사고 비율은 2016년 11%에서 2020년 14.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가해자가 고령 운전자인 비율도 2016년 17.6%에서 2020년 23.3%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 가해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고령 운전자인 셈이다.

고령자의 인지 능력은 30대보다 80% 정도 낮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되도록 자동차 운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순간적인 판단력 부족과 위기 대응 능력이 떨어지기에 남의 신체와 재산에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자동차 운전은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고 교통비 지원 금액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노인의 정밀한 적성검사가 요망되고 검사주기를 단축해야 한다. 더불어 안전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고령 운전자 스스로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언론계나 시민단체 등에서 꾸준히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제기해 교통사고 왕국의 불명예를 떨치도록 계몽했으면 한다.

박정도·부산 사하구 다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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