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그린 스마트 도시’ 초점… 부산시 추경 1조 4600억 편성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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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예산 대비 10.2%P 증액
민생경제 안정 1725억 투입
일상회복 지원 3099억 반영
‘15분 도시 조성’ 등 대폭 늘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1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방향과 구체적인 예산 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1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방향과 구체적인 예산 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1조 460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부산시는 민선 8기 첫 추경 예산안인 만큼 전체적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일상회복 가속화 등 ‘코로나 추경’에 초점을 맞췄으며 박형준 부산시장 공약의 핵심인 ‘그린 스마트 도시 부산’ 구현 사업에도 상당한 예산을 안배했다.

부산시는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1조 4600억 원 규모로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안 규모는 본 예산 대비 10.2%P(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추경은 민선 8기 첫 추경으로 2021년 결산에 따른 세계잉여금 등 3503억 원, 지방교부세 5789억 원, 정부 추경에 따른 국고보조금 3513억 원을 재원으로 했다. 부산시는 또 집행 부진 사업에서 188억 원을 삭감했으며 지방채도 160억 원 줄여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추경에서 부산시는 민생경제 안정 대책, 일상회복 가속화, 그린 스마트 도시 등 3대 분야에 집중했다.

우선 최근 물가 급등으로 타격이 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1725억 원이 투입된다. 이 예산은 대중교통 요금 동결에 따른 도시철도 재정 지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을 비롯해 공공요금 7종 요금 동결을 위해 쓰인다. 부산시는 또 저소득층 아동급식비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노인급식비 단가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배정했다. 동백전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는 추석특별 이벤트 예산도 포함됐다.


코로나19 극복과 일상회복 지원 예산은 모두 3099억 원 규모로 반영됐다. 재해구호기금 100억 원 추가 적립, 재택치료비 본인 부담금 지원(770억 원),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지원(66억 원) 등 코로나 치료와 검사 예산은 1275억 원 편성됐다. 저소득층 긴급 생활안정자금(914억 원)과 긴급 고용안전 지원 자금(445억 원)도 최대한 확보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장례에는 1300만 원 수준으로 지원된다.

부산시는 그린 스마트 도시 구현에는 1188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민선 8기 출범 후 첫 추경인 만큼 박 시장 주요 공약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부산시의회가 지난해 말 2022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대거 삭감한 ‘15분 도시’ ‘해상도시’ 등 박 시장 공약 사업 예산도 새로 포함되거나 추가됐다.

특히 15분 도시 조성에 대한 부산시 의지가 이번 추경에 강하게 담겼다. 갈맷길, 미세먼지 차단 숲을 포함한 ‘걷기형 15분 생활권 조성’ 예산(84억 원),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조성 등 ‘생활밀착형 15분 도시 조성’ 예산(93억여 원)을 대폭 반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허브 도시 구축에도 414억 원이 배정됐다.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연계한 2단계 부지 개발 최적 방안 도출 용역비로 5억 원, 시내 주요 간선도로 건설 예산에 369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 만덕3터널 사업비 등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 사업 예산도 확보한다.

여기에 부산시는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 창업엑스포’, 블록체인 기업 입주 지원, 첨단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지산학 창업금융도시 예산도 180억 원 확보하기로 했다. 또 저탄소 그린도시 구축(243억 원),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120억 원) 등을 위한 예산도 대거 편성했다. 박 시장은 “이번 추경은 고물가, 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을 지원하고 다시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시의회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예산안이 확정되면 각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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